與, 구룡마을 화재현장 찾아 위로…설 귀성인사 행사 취소

與 지도부, 이재민 위로하면서 전소 현장 점검도
정진석 “연말 연탄봉사왔던 곳, 피해 대책 세우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설 연휴를 앞두고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현장을 찾아 하루 아침에 집이 불타버린 주민들을 위로했다. 원래 예정됐던 서울역 앞 귀성인사 일정은 취소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구룡마을 화재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30분 구룡마을 4구역 주택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주민 약 500명을 대피시키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추운 한파가 몰아친 세밑에 60여채가 불에 탔다고 한다”며 “서울역에 가서 귀성인사를 하려던 일정을 바꿔서 (화재) 현장을 보고 이재민이 세 군데로 분산돼 추위를 피하고 계신다는데, 이 분들을 찾아뵙고 위로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성 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태영호 의원, 김행 비대위원 등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주민들의 손을 맞잡으면서 화재에 놀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부터 건넸다. 또 당장 집이 사라진 주민들을 향해 앞으로 있을 곳이나 애로사항은 없는지 물어보고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연말에) 연탄 봉사한 곳인데, (그땐) 겨울 따뜻하게 나시라고 (연탄) 쓰시라고 하고 왔느데, 불이 났다는 소식에 서울역 행사도 취소하고 구룡마을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설을 앞두고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조치 사항을 전했다. 그는 “소방당국, 의용소방대, 주민자치위원회, 국민의힘 강남구의원들을 비롯해서 (모두가) 기민하게 대처했다”며 “잠든 주민들 직접 깨우고 긴급하게 대피를 서둘러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피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전소되다시피 했다. 강남구청에서 우리 이재민들을 인근 숙소로 분산 수용해서 당분간 (거기에서) 지내시도록 조치를 해놨다”며 “주민들도 지금 굉장히 놀라지 않았겠나. 또 설을 앞두고 큰 화재를 당해서 상심이 크실 텐데, 위로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최선을 다해 빨리 촘촘한 대책을 세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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