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대회 경기장 압사사고…수십 명 사상
[앵커]
이라크에서 열린 걸프축구대회 경기장 밖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결승전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인파가 몰렸는데, 많은 부상자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기장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밀려듭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자, 일부는 담을 넘어 경기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위태롭게 나무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결국 경찰이 출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가 4명까지 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담 하산/구급차 운전사 : "경기장에 들어가는 과정이 잘못됐습니다. 사람들이 경기장 철책 앞으로 몰려 들어갔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밀쳐졌습니다. 대부분 어린이와 노인들이었습니다."]
이 날 경기장에서는 이라크와 오만의 걸프컵 축구대회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경기는 저녁 7시였지만, 새벽부터 인파가 몰렸고 특히 입장권이 없는 시민들까지 경기장을 찾으면서 혼란이 일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입장권이 없는 시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경기장 주변에서 벗어나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경기장 먼 곳에 이들을 위한 대형스크린도 설치했습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많은 부상자들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걸프컵 축구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이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이라크에서는 1979년 이후 40여 년 만에 개최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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