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행하는 화가 안혜경 다룬 '화가의 여행 가방'다큐, KBS 방영

김지혜 기자 2023. 1. 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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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의 섬들을 3년째 여행하며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섬마을을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만들고 있는 화, 안혜경(58)의 이야기를 담은 '화가의 여행 가방'다큐멘터리가 오늘(20일) 저녁 10시 50분부터 50분간 KBS1 TV 다큐ON 설기획 방송으로 방영된다.

KBS에서 자체 제작한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사라져 가는 고향, 어머니들의 인생에 주목하여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그림과 글로 기록한 안혜경 화가의 '화가의 여행 가방' 프로젝트를 방송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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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의 섬들을 3년째 여행하며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섬마을을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만들고 있는 화, 안혜경(58)의 이야기를 담은 '화가의 여행 가방'다큐멘터리가 오늘(20일) 저녁 10시 50분부터 50분간 KBS1 TV 다큐ON 설기획 방송으로 방영된다.


KBS에서 자체 제작한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사라져 가는 고향, 어머니들의 인생에 주목하여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그림과 글로 기록한 안혜경 화가의 '화가의 여행 가방' 프로젝트를 방송으로 제작했다. 


*내 고향 섬마을"화가는 왜 가방 하나 들고 이곳에 왔을까?"


신안군 자은도에는 작고 오래된 방앗간이 있다. 이곳에서 어머니들은 설에 올 자식들을 기다리며 가래떡을 뽑고, 기름을 짜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제는 사라져 가는 풍경을 안혜경 화가는 화폭 안에 담아내어 그림으로 기록한다. 그녀가 기록한 자은도 풍경을 통해, 우리가 그리워하는 고향의 모습을 반추해 본다.


*고향의 역사를 기억하는 곳 '쌍샘 점방'...이곳에서는 '살아있는 드라마'가 연출된다 


신안군 안좌도에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쌍샘 점방'이 있다. 이곳에선 누군가의 이야기에 함께 울고, 또 누군가의 소식에 배꼽 빠지게 웃는다.


살아 있는 '인생 드라마'의 현장이다. 화가는 바로 이러한 풍경을 기록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녹음하고, 살아 있는 어머니들의 얼굴을 그린다. 화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섬사람들의 희노애락의 드라마와 고향 사람들의 자화상을 만나본다.


*세상 모든'어머니들의 초상', "살아 있는 인생 아카이브입니다"


또한, 화가는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안혜경 화가의 가장 큰 역할은 섬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어


머니들은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인생사 굴곡진 이야기들을 시시콜콜 털어놓는다. 누군가 들어 주려 하지 않았고, 어머니들 스스로도 내 새울 것 없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화가를 통해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오고, 화폭의 주인공이 되며 의미를 갖는다.


* "부모님들의 얼굴과 이름의 가치를 찾아주는 일입니다"


화가가 만난 수백 명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대부분 자신의 얼굴이 주름지고 볼품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또 누군가의 며느리로만 불러왔고 심지어 서울댁, 청주댁 등의 출신 지명으로 호칭되어 온 우리 시대 어머니들을 화가의 화폭 위에 그려져 그들의 본명과 함께 전시장에 걸어진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의 얼굴과 그들의 이름이 갖는 '가치와 의미'를 찾아주기 위함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수백 명의 이야기로 확장되고, 그들의 얼굴이 빼곡히 내걸린 전시장 벽면은 그 자체로 '인생 아카이브'가 된다. 그것은 수 많은 부모님들의 인생 스토리로 엮어낸 '살아 있는 역사'이다.


안혜경 화가는 "우리 어머니들의 주름진 얼굴을 곱게 그려 줌으로써 '그래, 나도 잘 살았어. 내 인생에서 나는 주인공이야'라고 어머니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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