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차를 다오” 미국·나토 “…” 고민하는 까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중 11개국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장갑차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등과 함께 수도 탈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토 회원국 중 11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브쿠르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중무기”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를 몰아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11개국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스팅어 방공시스템, 대공포, 기관총, 군사 훈련 및 기타 장비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은 앞서 지원하기로 한 자국 주력 전차 챌린저 2 이외에 브림스톤 미사일 600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S-60 대공포와 탄약 7만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 59대, 지뢰방호장갑차(MRAP) 53대, 험비(HMMWV) 350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포함된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최대 시속 60㎞로 이동할 수 있는 8륜형 장갑차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주력 전차 지원 문제에서는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폴란드와 핀란드 등은 레오파르트 전차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제조국 독일의 승인이 필요하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7일 전화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MI 에이브럼스를 지원하지 않으면 독일도 레오파르트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에이브럼스는 우크라이나가 운용하기에 지나치게 복잡한 무기라면서 스트라이커와 브래들리 장갑차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미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패키지에 M1 에이브럼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과 같은 전쟁에서는 모든 종류의 장비가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가 전차로 싸우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에도 전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 여부는 20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방위접촉그룹(UDCG) 국방장괸 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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