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최애 영화 '국제시장'…연기 비결 99%가 노력"(종합)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황정민이 최근 개봉한 영화 '교섭' 촬영부터 자신의 연기 비결까지 털어놨다.
2일 오전 11시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정민은 "코로나 때문에 한국 극장이 많이 침체됐다"라며 "2023년 처음으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이니, 극장이 좀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는 마음"이라고 바랐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했냐는 물음에 "아프가니스탄이 여행할 수 없는 국가"라며 "안전한 나라 요르단을 찾아서 촬영을 두달 반 정도 했다, 자동차에는 온도가 찍히는데 사막에서 52도가 찍히는 것을 처음 봤다"라고 회상했다.
DJ 박명수가 이날 "1억65만명이 황정민씨 출연 영화를 봤다, 22년 동안 전혀 쉬지 않았다는 건데 힘들지는 않았나"라고 묻자 황정민은 "작품 들어가기 전에 많게는 6개월 및 1, 2달 정도는 충분히 쉬는 기간을 가진다"라고 답했다.
이어 "겹쳐서 촬영하는 게 단 하나도 없었다, 겹쳐서 하는 경우는 없고 끝나고 나서 3, 4개월 쉬고 촬영 들어갔다"라며 "오로지 좋은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배우니까 광대니까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20여년 만에 '교섭'으로 임순례 감독과 만났다. 황정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에 같이 작업을 못했다"라며 "20여년 만에 같이 작업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바로 허락했다, 제작사에서 시나리오를 보내줬고 감독이 임순례 감독님이라고 했을 때 무조건 한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시나리오 안보고 전화했다, 임순례 감독님과 꼭 작업을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교섭'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또 연기를 하면서 뮤지컬 제작자인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황정민은 "(지적들을) 들을 때는 기분나쁘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중요한 말이기도 하다"라며 "듣고 나서 그런가보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연극을 했으니 연기 지적을 하기도 한다, 디테일을 잘 아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라며 "제가 놓친 부분도 지적해서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면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황정민은 '베테랑' '신세계' '수리남' '곡성' 등 수많은 히트작 중에서도 "저는 '국제시장' 좋아한다, 어르신들이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시장' 끝나고 새벽에 우연히 동네 목욕탕을 갔다"라며 "나이 드신 어르신이 저에게 와서 30년 만에 극장을 처음 가서 '국제시장'을 봤다고 하더라, 저에게 와서 악수를 청하셨는데 저는 너무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30년 만에 극장을 처음가서 본 영화가 '국제시장'이라는 게 너무 뿌듯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연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노력이 99%"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연기에 전혀 관심이 없으시다"라며 "처음에 이거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반대하셨다, 죽인다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이쪽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을 터부시했다"라며 "(하지만 배우 일은) 저에게 새로운 세상이었고 하면 할수록 흥미로웠다"라고 했다.
또 연기하는데 있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라며 "깡패, 무당 등 역할을 할 때는 취재한다, 직접 만나서 어디서 옷을 사고, 어디서 밥을 먹고 다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한다, 올 한해가 시작이니 가족들과 파이팅해서 하시는 일 다 잘됐으면 좋겠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새해 설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황정민 현빈 주연 영화 '교섭'은 지난 18일 개봉했다. '교섭'은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다. 황정민은 극 중 외교관 재호 역을 맡았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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