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견자단 "캐릭터 선택 기준? '정의감'이 가장 중요해"[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2023. 1. 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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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우 견자단(甄子丹, 59)이 '천룡팔부' 속 교봉처럼, 자신의 캐릭터 선택 기준으로 "정의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견자단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이하 '천룡팔부')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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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중국 배우 견자단이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오는 25일 개봉. 2023.01.19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홍콩배우 견자단(甄子丹, 59)이 '천룡팔부' 속 교봉처럼, 자신의 캐릭터 선택 기준으로 "정의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견자단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이하 '천룡팔부')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천룡팔부'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녹정기' 등을 포함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 부수를 기록한 무협 소설의 창시자이자 신필로 불리는 김용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견자단은 '천룡팔부'에서 총감독 왕정과 함께 제작, 연출, 출연, 무술 감독까지 1인 4역을 맡았다.

견자단은 '신용문객잔', '황비홍 2 - 남아당자강', '영웅: 천하의 시작', '칠검', '살파랑', '도화선', '화피', '엽문' 시리즈,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트리플 엑스 리턴즈' 등으로 이소룡, 성룡 이연걸의 계보를 잇는 중화권 액션 배우. 그는 이번 '천룡팔부' 홍보 차 왕정 감독과 지난 17일 내한, 17일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녹화를 마쳤고, 19일에는 KBS 1TV '아침마당' 녹화를 마치는 등 한국팬들을 다방면의 활동으로 만나려 한다. 견자단이 출연한 '런닝맨'은 2월 중 방송되며 '아침마당'은 23일 방송될 예정. 견자단은 2005년 '칠검', 2009년 '엽문' 홍보 차 내한한 후 이번에 세 번째로 내한했다.

/사진=(주)콘텐츠리

-김용 작가의 '천룡팔부'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영화를 나는 40년 찍었다. 액션 영화에 특기가 있다. 김용 작품에 출연하는 건 도전이었는데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김용의 콘텐츠는 영화화 하기 힘든 내용이다. 안에 인물과 내용이 복잡다단하기 때문인데, 나는 김용의 작품 그대로만 보여주지 않고 현대 무술과 융합해서 액션을 찍고 싶었다.

-'천룡팔부'에서 분한 교봉 캐릭터를 설명하자면?

▶김용이 써내려간 영웅 중에 교봉이 가장 매력적이다. 교봉은 정을 중요시 한 사람인데 친구들에게 굉장히 잘하고 약속한 걸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다. 교봉에게서는 현대인들이 자신이 되고자하는 인물이란 환상을 찾을 수 있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사회 속에서 사는데, 무협의 사회와 비슷하다. 강호란 것이 사회 안에 우리가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자면 교봉의 세계에는 현대인의 계약과 위약이 없다. 교봉은 약속한 걸 지키는데 그게 무협의 정서라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비판을 듣고 무리한 통제를 받던지 교봉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 그게 교봉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예를 하나 들자면, 교봉이 아주를 구하러 간다고 얘기하면서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교봉이란 인물이 굉장히 무협적인 인물이라 생각했다. 이게 굉장히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사진=(주)콘텐츠리

-평소 작품에서 어떤 원칙을 두고 연기를 하는 편인가?

▶물론 정의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것 같다. 영화를 하다보면 살인범, 변태란 역할도 해보고 싶은데 나는 이런 역을 선택하지 않게 된다. 나를 따르는 사람이 많아서 인간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걸 선택하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 내가 마피아 두목 역을 맡았을 때도 친구와의 우정이 있다든지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존윅4' 전 세계 개봉도 앞두고 있는데, 감독과 캐릭터를 상의해서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견자단의 원칙을 넣어서 만들었다. 종종 인터넷에서 나에게 '견자단은 영웅 역할만 한다'고 불평하던데 이건 나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많은 캐릭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 원칙과 위배된 일이면 출연을 거절했다. 언젠가 나도 은퇴하고 죽는 날이 있을 텐데, 내가 이 세상에 어떤 긍정적인 걸 남겼나 생각하려 한다. 후손에게 어떤 걸 남겼는지를 생각하려고 한다.

-어떤 스타일의 액션을 선호하는 편인가.

▶내가 비교적 좋아하는 건 현대 액션물이다. 도전을 좋아해서 다양한 액션을 해보고 싶다. 내 영화 이론상 액션 영화는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겠다. 현대 액션, '천룡팔부' 같은 고대액션, '엽문' 같은 쿵푸가 있겠다. 내가 현대액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연기에서 프리스타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천룡팔부'처럼 고대 전통물을 찍으면 고증해야 할 것이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음악으로 치자면, 현대음악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지만 클래식은 그 안에 규칙이 있듯이 말이다. 교봉은 음악으로 예를 들자면 클래식 같지만 록 요소가 섞였다. 중국의 무협영화에서 무림고수들은 전통적으로 행동해야 하는데, 교봉은 내가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넣었다. 친밀하게 느껴질 것이다.

-'천룡팔부' 속편이 나오는지? 나온다면 언제가 될까?

▶속편을 암시하는 건 영화적 기법 중 하나다. 액션영화는 관객들의 정서를 고조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이 정서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고조되도록 노력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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