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외교 원칙’ 읊은 이낙연, 尹대통령 겨냥 “말 극도로 자제해야”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2023. 1. 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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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제3국에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짧은 소견을 보태자면, 상대국의 대외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제3국에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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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문제는 빨리, 그리고 말끔히 수습해야”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9월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제3국에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짧은 소견을 보태자면, 상대국의 대외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제3국에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관계는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 나의 말이나 한국의 정책을 나쁘게 받아들이는 국가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늘 의식해야 한다"면서 "이란과의 문제는 빨리, 그리고 말끔히 수습해야 한다. 결코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일부 정치인은 대통령을 비호하려고 이란을 또 자극한다.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다. 그 어느 것보다도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 국익은 경제나 안보에서의 이익, 영향력, 국가 이미지 등 많은 것을 포함한다"며 "불행하게도, 명절에 어울리지 않는 고민이 우리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 내용을 인용해 "김 전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 대화할 때면 몇 가지 원칙을 지켰다고 자서전에 썼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상대에게 '아니오(No)'라고 말하지 않는다. 둘째, 상대의 말을 많이 들어준다. 셋째, 상대와 의견이 같은 대목에서는 꼭 '내 의견과 같다'고 말해준다. 넷째, 할 말은 모아 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그러면서 할 말은 빠뜨리지 않고 한다. 다섯째, 회담의 성공은 상대 덕분이라는 인상을 주도록 한다. 여섯째,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붓한 정을 나누기 바란다. 외로운 이웃도 살펴드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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