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견자단 "정의감 없는 역할 모두 거절…'존 윅4'서도 지킨 원칙"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견자단이 영화에 참여할 때 반드시 지키는 원칙을 언급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의 주역 견자단을 만났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이다.
김용 작가의 원작 소설 '천룡팔부' 주인공 중 가장 매력적인 등장인물로 꼽히는 교봉의 영웅 서사 시작을 알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지존무상', '도신-정전자', '지존계상'의 왕정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견자단이 출연, 제작, 감독, 무술 감독까지 1인 4역을 소화했다.
견자단은 영화 속 역할을 선택할 때 "정의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게 좋은 사람의 기본 원칙이다. 영화를 하다보면 다양한 유혹이 있다. 살인마나 변태 같은 역할이 있는데 선택하지 않는다"고 부연한 견자단은 "인간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절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관객에게 햇살처럼 밝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바랐다.
견자단은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호흡한 영화 '존 윅: 챕터 4'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견자단은 "역할을 구축할 때 감독과 상의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견자단의 원칙을 안에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종종 인터넷에서 팬들이 견자단은 영웅이어야 한다고 한다. 여러 역할을 연기할 기회가 많았다"며 "원칙에 위배된다면 모두 거절했다. 배우로서 완성도를 추구하는 게 중요하지만 언젠간 은퇴할 날이 있다. 어떠한 영화를 선택하든 아들, 딸, 후손에게 남길 걸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오는 2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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