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우리가 원했던 마지막 '메호대전'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세기의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사실상 마지막 '메호대전'이 펼쳐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트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나스르-알 힐랄 연합팀과 친선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2골을, 메시는 1골을 넣으며 마지막 메호대전을 즐겼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이 경기가 "슬프다"고 표현했다. 전 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원했던 마지막 '메호대전'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메시는 여전히 세계 정상에 서있고, 호날두는 월급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워싱 배경으로 나선 호날두다. 한때 위대한 경쟁자들의 마지막 경기는 슬픔으로 물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이한 장소에서 두 남자가 만났다. 그들은 지난 14년 동안 화려한 춤을 췄다. 호날두와 메시. 메시와 호날두. 그들은 엘 클라시코에서 경쟁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싸웠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대결했다. 그들의 경쟁은 웅장했다. 한 명만 있었다면 가능했을까. 그렇게 특별했을까. 그럴 리 없다. 호날두는 메시가 필요했고, 메시도 호날두가 필요했다. 이번이 아마도 그들의 마지막 대결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날두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 매체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거기에 슬픔이 있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자로 위용을 떨치는 동안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1년에 2700억원을 버는 엄청난 부자가 됐지만, 호날두의 가치는 예전같지 않다. 사실 이 두 선수가 리야드에서 만나는 것 자체로 라이벌 경쟁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현재 두 위대한 선수는 목적이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워싱을 위해 호날두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