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젤렌스키, 다보스서 “푸틴, 살아있는 지 모르겠다”

“크로마키 화면 러시아 대통령 정말 그 사람 맞는지 모르겠다”
“의사 결정 그 사람이 하는 지도 알 수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언론에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정말 그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다” “누가 의사 결정을 하는 지 모르겠다”는 등 음모론을 제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더 선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살아있는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더 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진행자로부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새해 들어 크렘린궁이 아닌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 각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데, 이를 믿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지, 특히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이 그인지, 혹은 누가 의사 결정을 하는지, 어떤 그룹의 사람들이 의사 결정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다. [타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누가 대화 파트너로 나올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등장하는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구와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가끔 크로마키 화면에 등장하는 러시아 대통령이 정말 그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빈도가 줄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이맘때쯤 강이나 연못 얼음 물에 뛰어드는 러시아 정교회 전통 의식에 참여해왔는데, 올해는 그러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증폭됐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