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큰 불길은 잡아…이재민 60여 명
설 연휴를 앞둔 오늘(20일) 새벽, 서울 강남에 있는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00명 가까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해언 기자, 현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지금 불은 다 꺼진 건가요?
[기자]
큰 불은 잡힌 상태이지만 잔불이 남아있어 지금도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모두 원래는 집이 있던 곳입니다.
불은 오늘 새벽 6시 반쯤, 구룡마을 4지구 근처에서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이 일대 2700㎡, 약 60가구가 불에 타고 인근 주민 4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초반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투입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시간 뒤인 7시 반쯤 관할 소방서 외에 인근 소방서까지 모두 출동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오전 9시 16분 기준 다시 대응 1단계로 바뀌었고 조금 전인 10시 10분 기준 이 단계도 해제했습니다.
소방과 경찰, 구청 인원 900여 명이 투입됐고 산림청 등 곳곳에서 헬기 10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 피해가 커 보이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소방 당국은 화재로 당장 집을 잃은 사람이 60여 명에 이르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일단 관할 구청 등을 통해 인근 대치동과 역삼동, 논현동 일대 호텔 4곳에서 약 1주일 정도 머무를 예정입니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데다 추석 직전에는 태풍까지 할퀴고 가면서 아직 복구가 덜 된 상태였는데,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까지 덮치면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설 연휴부터 다음 주까지 영하 10도 아래의 추위까지 예고된 상태라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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