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배우, 캘리포니아 산에서 실종…일주일째 행방불명
영국 유명배우 줄리언 샌즈(65)가 폭설이 내린 산에 하이킹을 하러 갔다가 실종됐다.
19일(현지 시각) BBC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샌즈가 지난 13일 샌 게이브리얼 산맥에 하이킹을 나갔다가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후 7시 30분쯤 산맥의 볼디산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볼디산에 지상 수색팀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수색 작업을 벌였다. 지상 수색팀은 악천후와 눈사태 위험 때문에 철수했다. 이튿날 오후에는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공중 수색을 진행했으나, 샌즈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상 수색팀이 언제 다시 투입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열악해 샌즈의 생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지난달 말부터 캘리포니아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폭설이 내리는 등 악천후가 이어졌다. 샌 게이브리얼 산맥에서는 실종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지난주에는 네 아이를 둔 어머니가 볼디산에서 미끄러져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당국은 당분간 샌 게이브리얼 산맥 등반에 나서지 말라고 당부했다.
샌즈는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국 로맨스 영화 ‘전망 좋은 방’에 헬레나 보넘 카터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워락’(1989), ‘아라크네의 비밀’(199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등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며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여러차례 올랐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왓이프’(2019)에 출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terview] “S. Korea’s leap to middle power hinges on fair distribution and growth” says the former PM
- [에스프레소] 그때 제대로 사과했다면
- [특파원 리포트] 디샌티스가 내친 功臣 품은 트럼프
- [백영옥의 말과 글] [380] ‘비교지옥’을 끝내는 적당한 삶
-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62] 스위스 아미 나이프
- A new dawn for Yeoseong Gukgeuk and its unwavering devotees
- “인간은 사회의 짐, 사라져”... ‘고령화’ 질문에 폭언 쏟아낸 AI챗봇
- 트럼프 2기 앞두고…美, TSMC에 9조2000억원 보조금 확정
- 러 반정부 세력 견제하려...강제수용소 박물관 폐쇄
- 한국야구, 일본에 3대6 역전패… 프리미어12 예선 탈락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