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롤렉스·오메가 사니? 난 빌려서 찬다

엄하은 기자 2023. 1. 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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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신문이나 우유 배달에 한정됐던 구독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 속 목돈 쓰는 게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공략하겠단 건데요. 수천만 원에 달하는 명품시계까지 구독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다는 명품 시계. 수천만 원대 시계를 매달 바꿔 찰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월 100만 원부터 1200만 원까지 원하는 구독료를 선택하면 됩니다. 

지금 월 100만 원의 구독료를 냈는데요.

이제 이 명품 시계는 한 달 동안 저의 것입니다. 

[김영규 / 라움워치 이사 : 시계를 구매하고 싶은데 구매 못하시는 분들 편하게 볼 수 있고 착용할 수 있고 렌털도 할 수 있고…. 한번 차보고 연간으로 12개 정도까지 시계를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이제는 단종돼 구하기 힘든 시계도 구독이 가능합니다. 

[김영규 / 라움워치 이사 : 단종이 됐지만 더 이상 생산이 안되지만 (실제로 사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는 제품인데 구독도 가능한가요.) 그럼요, 당연하죠.]

가구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월 2만 원 대의 구독료를 내면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거실장을 내 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솔 / 신세계까사 마케팅팀 : 3050 여성 고객들이 주 고객 층으로 새롭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소 유지 기간이 끝나게 되면 원하시면 고객이 소장하셔서 이용하셔도….]

사실상 무이자 할부 기간을 대폭 늘려주는 셈이라 당장 목돈을 내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매하지 않고 혜택은 챙기는 이른바 '체리슈머' 소비자 확산과 경제 악화가 맞물리면서 구독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는 상황. 오는 2025년 국내 구독 경제 시장은 10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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