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노란봉투를 열어라!' 연출가 이양구 "노동문제 인식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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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제가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만의 문제로 보여지는 건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관점을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시민들에게도 노동자 당사자로서의 관점을 가져보도록 인식을 확장하고 싶었어요."
시민들이 직접 출제한 노동 문제를 예상문제집으로 제작하는 '문제 출제'와 예상문제집에서 기출문제를 선정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는 공연행사 '퀴즈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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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노동문제가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만의 문제로 보여지는 건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관점을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시민들에게도 노동자 당사자로서의 관점을 가져보도록 인식을 확장하고 싶었어요."
노동권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퀴즈쇼가 제작된다. '퀴즈쇼-노란봉투를 열어라!'를 총괄한 극작가 겸 연출가 이양구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노동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과정을 재미있게 만들어 보려고 퀴즈쇼 형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퀴즈쇼는 오는 5월13일에 열린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전 과정이 이뤄진다. 시민들이 직접 출제한 노동 문제를 예상문제집으로 제작하는 '문제 출제'와 예상문제집에서 기출문제를 선정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는 공연행사 '퀴즈쇼'로 진행된다.
예산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제작위원들의 모금으로 마련된다. 오는 4월20일까지 시민제작위원을 모집해 1억원을 공개 모금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 전 5일간 134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퀴즈쇼는 2014년 노란봉투 캠페인을 진행한 시민단체 '손잡고' 등이 기획했다.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제정과 노동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참여형 캠페인으로, 공연예술인들이 함께해 문화기획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이다. 2014년 쌍용차 파업 관련 노동자들에게 약 47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지면서 한 시민이 노란 봉투에 성금 4만7000원을 담아 언론사에 보냈고 시민들의 모금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는 노조법 개정 논의로 확대됐다.
박래군 손잡고 대표는 "손잡고가 노란봉투법 입법운동을 9년째 지속하며 느낀 벽 중 하나는 노동에 대한 접근이 시민들에게 어렵게 느껴진다는 점"이라며 "진지하고 엄숙한 것보다 시민들이 쉽게 참여하면서 노동권이 시민권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노동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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