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찾아가는 安 “김기현 과반 득표? 희망사항... 연포탕 말장난 그만”
다 가진 후보가 나... 결선 1위할 것
尹 순방 과보다 공이 훨씬 커
돌아오시면 만찬 약속 의견나눌 것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계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에 대해 “말장난 하지 마라”며 20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윤계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김 의원과 각을 세운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약속에 대해 언급하는 등 보수 내 외연 확장 행보를 보이며 바쁘게 움직였다.
안 의원은 “이런 분위기 누가 만들었습나. 김기현 의원이 만든 것”이라며 “그런 말장난 같은 건 그만하고 실제로 공정하게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분열 양상이 나타난데 대해 일종의 ‘김기현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에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응답률이 보통 1%에서 3%에 불과하다. 우리 당원이 예전에 30만 명이다가 지금 80만 명 아닙니까”라며 “1에서 3% 정도만 응답한 것이 우리 당심을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선투표에서는 제 상대가 누구든 저는 이길 자신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김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하자 안 의원은 “희망사항”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연대설이 솔솔 나오는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나경원 의원의 실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포용하는 것이 굉장히 바람직하다”며 “자칫하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내에서 다수의 힘으로 억누르는 모습으로 보일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일반 국민들은 마음이 떠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당 대표로서의 장점도 부각시켰다. 안 의원은 “나경원 의원은 수도권에 강점이 있지 않냐. 유승민 의원이 외연 확장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세 가지를 모두 가진 후보가 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저도 (김 의원에) 못지않게 좋다”며 “아마도 돌아오시면 이제 약속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눌 것 같다”고 관저 만찬 약속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UAE-이란 관련 발언에 대해선 “민주당이 주장하듯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시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UAE 300억 달러 유치한 것은 엄청난 일 아니겠냐. 과보다는 공이 훨씬 큰 그런 외교다. 이 조그마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외교 성과를 폄하하는 것은 조금 부당하다”고 두둔했다.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에게만 비판적 태도를 보일 뿐 윤 대통령은 물론 다른 당내 인사들을 포용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그는 “당의 어르신 여러분을 만나 뵐 계획이다. 이 대통령님 그동안 고초도 많으시고 건강도 나빠지셨는데 설 앞두고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아시다시피 어떤 특정한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이다. 계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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