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러브콜 받는 헬스케어…이게 발목을 잡네

류정현 기자 2023. 1. 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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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보험사들은 단순히 손해를 보장해 주는 걸 넘어 고객이 아프거나 다치지 않도록 직접 관리해 주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고객 건강을 관리해 주면 보험금 지급도 줄고 고객 데이터도 얻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의욕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당장 눈에 띄게 성장하기에는 한계도 뚜렷합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주요 보험사들의 화두는 헬스케어입니다. 

보험상품만으로만 한계를 느끼자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겁니다. 

발빠른 일부 보험사들은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KB손해보험은 자회사를 통해 보시는 것처럼 요양시설을 세우고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사업을 하려면 생활습관이나 건강정보 등을 수집해야 하는데 보험사들이 최근 디지털 조직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디지털 사업을 전담하는 DX그룹을 신설했고, 올해 초 출범한 KB라이프생명도 DT본부를 만들어 닻을 올렸습니다. 

정책적인 환경도 예전보단 나아졌습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이 아니더라도 만성질환자에 대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이 갖고 있는 공공의료데이터를 쓸 수 없는데 의료계가 개인정보를 수익 사업에 활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정보가 가명화된 상태에서라도 이용할 수만 있으면 어떻게 보면 환자들 쪽에도 굉장히 정교화된 상품이 개발되니까 좋은 게 있는데 시민단체나 의료계에서 반발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 잠재우느냐 이게 관건이죠.]

무엇보다 디지털 전환이 유독 더딘 보험사들이 고객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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