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유국이 지면 어찌 될까"…서방 탱크 지원 조짐에 러 '발끈'

윤세미 기자 2023. 1. 20.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분수령이 될 탱크와 중화기 지원 논의를 본격화하자 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CNN은 탱크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분수령이 될 탱크와 중화기 지원 논의를 본격화하자 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전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핵보유국이 재래식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보유국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주요 분쟁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크렘린궁의 강력한 지지자인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는 이날 설교에서 "러시아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며 "강한 무기를 보유하고 강한 국민이 사는 위대한 러시아가 패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 미친 사람들 때문에 전 세계, 전 인류에 큰 위협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서방 주요국은 우크라이나에 전차(탱크)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이 처음으로 주력 전차 챌린저2 14대를 보내기로 한 가운데 그간 확전을 우려해 전차 지원을 꺼리던 미국과 독일이 따라나설지가 관건이다. 폴란드는 독일이 승인한다면 자국에 있는 독일산 전차 레오파드2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AFPBBNews=뉴스1

미국 국방부는 19일 우크라이나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 59대 등 전투차량 수백대를 포함한 25억달러 상당의 전투 물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전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독일은 전차 지원 조건으로 미국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려면 지상에서 러시아군을 밀고 들어갈 탱크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지속적으로 탱크와 중화기 지원을 호소했다. CNN은 탱크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탱크나 장거리 미사일 등의 지원을 꺼렸지만 최근엔 기류가 변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전 위험을 키울 수 있지만 러시아가 '푸틴의 성지'로 불리는 크름반도까지 빼앗길 수 있다는 위협을 받을 경우 협상 테이블에서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크름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종전 조건으로 러시아군의 철수로 시작하는 10개 평화공식을 제시했으나, 러시아는 점령지 철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