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4%대 예금금리…예대금리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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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은행들이 예금금리가 더 떨어졌습니다.
이제 5대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은 모두 연 이자 4%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김기호 기자, 자고 나면 예금금리가 떨어지는군요?
[기자]
주요 은행들의 예금금리를 보면 모두 3%대로 내려왔습니다.
NH농협은행이 연 3.68%로 가장 낮고, 유일하게 4%대를 유지하던 하나은행마저 오늘(20일) 3.95%로 금리를 내리면서 3%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불과 두 달 전 5%를 웃돌던 5대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이제 4% 대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 케이뱅크가 연 4.7%에서 4.4%로 내렸고, 카카오뱅크도 4%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이유는 은행채 금리가 떨어졌고, 채권 시장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사그라든 이유도 큽니다.
[앵커]
대출금리도 떨어지고 있지만, 예금금리 하락세보단 속도가 느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이자 장사' 비판 속에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당장 오늘부터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상단이 연 6%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각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매달 공시하도록 제도가 바뀐 뒤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는데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한국은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2.38%포인트이던 예대 금리차는 11월 2.51%포인트로 커졌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수신경쟁 자제령이 나온 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빠르게 내리면서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연합회는 오늘 오후, 지난달 예대금리차를 공시합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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