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尹대통령 지지율 1%p 상승… ‘세일즈 순방’ 영향 받은 듯

與 37% 野 32%, 4개월만에 최대 차로 벌어져
‘외교’ 놓고 상반된 평가… 이란 ‘주적’ 발언 영향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설 연휴를 앞둔 20일 소폭 상승해 36%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 시각) 아메론 스위스 마운틴 호텔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p) 오른 3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5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경제·민생(9%), 노조 대응(7%), 전반적으로 잘한다(6%), 국방·안보(6%), 결단력·추진력·뚝심(5%), 공정·정의·원칙(5%) 순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 순방에서 경제적 성과를 얻은 것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 이유로도 ‘외교’가 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발언 부주의(10%), 경험·자질부족·무능함(9%), 전반적으로 못한다(7%),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통합 및 협치 부족(5%) 순으로 집계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의 ‘이란 주적’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한국과 이란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진 점이 부정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4%p 오른 3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p 하락한 32%, 정의당은 1%p 오른 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5%였다. 지난주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지만, 한 주만에 순서가 바뀐 것이다.

그동안 양당 지지율 차는 5%p로 오차범위 내에 있었지만, 지난해 9월 3주(국민의힘 38%, 민주당 31%) 이후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4개월 만에 양당 지지율 차이가 최대 격차가 난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8.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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