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탁현민 “尹 UAE 순방 발언 논란, 정무·홍보라인 무능이며 대통령의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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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책방, 무서운 일도 아닌데 너무 과도하게 반응해- 文 정부 관통한 철학은 본질 찾으려는 노력 - 尹정부 광복절 행사 용산에서 진행, 광복절을 용산 이전의 당위성에 이용해 - 국가기념식, 정치적 이해 도모하는 일에 쓰여선 안돼 - 대통령 예우와 의전, 김건희 여사가 동일하게 받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 尹 UAE 순방 발언 논란예정에 없는 말 하면 기자들에게 비공개 요청해야 - 文 혼밥 논란? 오바마가 베트남서 쌀국수 먹는 것과 비슷현지 주민과 정서적 유대감 강조 위한 것- '이태원 참사' 尹 조문, 위패도 없고 장의용품 제대로 갖추지 않아정상적인 조문이라고 할 수 있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경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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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책방, 무서운 일도 아닌데 너무 과도하게 반응해
- 文 정부 관통한 철학은 본질 찾으려는 노력
- 尹정부 광복절 행사 용산에서 진행, 광복절을 용산 이전의 당위성에 이용해
- 국가기념식, 정치적 이해 도모하는 일에 쓰여선 안돼
- 대통령 예우와 의전, 김건희 여사가 동일하게 받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
- 尹 UAE 순방 발언 논란…예정에 없는 말 하면 기자들에게 비공개 요청해야
- 文 혼밥 논란? 오바마가 베트남서 쌀국수 먹는 것과 비슷…현지 주민과 정서적 유대감 강조 위한 것
- ‘이태원 참사’ 尹 조문, 위패도 없고 장의용품 제대로 갖추지 않아…정상적인 조문이라고 할 수 있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1월 20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청와대)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에서 애타게 찾고 있는 행사기획전문가의 표본. 그런데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탁현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에서 애타게 찾고는 있습니까?
▶ 탁현민 : 찾고 있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 최경영 : 관련해서 뭐 전화나 이런 건 안 받으셨어요? 조언이랄지 뭐 이런 거 좀 해달라.
▶ 탁현민 : 공식적으로는 없어요.
▷ 최경영 : 비공식적으로는 있었고요?
▶ 탁현민 : 그거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 최경영 : 그거는 말하지 않겠다. 최근 인터뷰를 많이 하고 계신데 새 책을 냈습니다. 미스터 프레지던트. 인기도 끌고. 많이 인기입니까, 이거는?
▶ 탁현민 : 생각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금 시대에 사는 걸 만족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결핍을 느끼는 분들도 많구나.
▷ 최경영 : 결핍을 느끼는 분들도 많구나.
▶ 탁현민 :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최경영 : 그럼 이게 이제 미스터 프레지던트라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행사 일정 뭐 이런 거에 있었던 일화 이런 것들을 주로 담은.
▶ 탁현민 :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때 대통령의 입장 의전곡으로 썼던 곡의 제목이에요. 저희가 그걸 새로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할 때 그 곡의 사용권한과 음원을 넘겨드렸는데 그 곡을 안 쓰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만의 입장곡이 된 거고. 그래서 대통령 입장곡이라는 게 대통령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에 처음과 끝에 나오게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5년을 기록하고 또 대통령이 참석했던 국가기념식과 이런저런 일정들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책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붙여봤습니다.
▷ 최경영 : 새 책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셨죠, 어제? 어제 만나셨나요.
▶ 탁현민 : 그저께요.
▷ 최경영 : 그제. 뭐라고 그러시던가요?
▶ 탁현민 : 뭐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대통령님은 사실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결과를 보고 받는 자리잖아요. 최종적인. 대통령한테 과정을 보고 하지는 않으니까. 훑어보시면서 아니, 이게 이랬어라고 이야기하시는 대목이 여러 군데가 있었어요.
▷ 최경영 : 본인도 몰랐던.
▶ 탁현민 : 그렇죠. 왜냐하면 이 책은 어떤 큰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과정들에 대해서 많이 기술해놨거든요. 그리고 대통령의 말씀의 이면이나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저의 생각이나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보시기에는 의외의 장면들이 분명히 있었겠죠.
▷ 최경영 : 정치 이야기도 좀 하셨습니까, 혹시?
▶ 탁현민 : 어떤 이야기요?
▷ 최경영 : 국내 정치.
▶ 탁현민 : 저는 대통령님이랑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마 거의 유일한 참모일 겁니다.
▷ 최경영 : 그래요?
▶ 탁현민 : 왜냐하면 제가 일단 현실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고 또 성향도 그렇고. 그래서 저를 만날 때는 정치 이야기를 하신 적은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면 사적으로는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시던가요?
▶ 탁현민 : 이번에는 이제 책 보시면서 본인의 초상권이 많이 사용됐으니 7:3이다.
▷ 최경영 : 그런 농담.
▶ 탁현민 : 그런 이야기 많이 했죠.
▷ 최경영 : 책방 여신다고 책 내신다는 이런 이야기도 들었고.
▶ 탁현민 : 저는 내려가기 전에 그 말씀을 들었는데 너무 과도하게 반응들을 하는 것 같아요. 뭐 이렇게 무서운 일도 아니고 퇴임한 대통령이 양산시골에 이 스튜디오만한 조그마한 책방을 하나 내고.
▷ 최경영 : 이 스튜디오만한. 굉장히 작은데.
▶ 탁현민 : 크지 않아요. 그리고 오가는 사람들 거기가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거든요.
▷ 최경영 : 이게 네다섯 평 되나요? 우리 스튜디오가. 그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은데.
▶ 탁현민 : 작은 집이에요, 작은 집. 그래서 그런 데다가 차 한잔 마실 수 있게 해놓고 대통령도 집에 계시다가 산보 삼아 몇 번 왔다 갔다 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신 건데. 그게 무슨 대단히 뭐 어떤 정치 재개라든지 이렇게 해석되는 게 제 입장에서는 과도한 것 같다.
▷ 최경영 : 누구 아이디어는 누구 아이디어입니까?
▶ 탁현민 : 이거 전부터 하셨던 생각이에요.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들도 있었지만 퇴임하면 동네에서 조그마한 책방이나 하면서 살지라고 여러 번 이야기하셨고.
▷ 최경영 : 지금 책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면 총 1,195개의 대통령 일정. 이중에서는 해외 프로젝트는 좀 빠진 숫자고.
▶ 탁현민 : 해외에는 저희가 이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53개국에 685개 정도의 일정이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거의 2천 개 정도 된 거였네. 책에 소개된 거는 어떤 기준으로.
▶ 탁현민 : 생각나는 대로.
▷ 최경영 : 생각나는 대로.
▶ 탁현민 : 이게 정리가 어떤 연대기로 정리하면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카테고리로 엮자니 백서 같은 느낌일 것 같고. 그래서 이건 그렇게 쓸 게 아니라 그냥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그걸 우선순위로 해서 써보자 해서 그렇게 쓴 겁니다.
▷ 최경영 : 형식의 내용을 규정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만 이게 의전 안에 어떤 가치나 철학이 묻어 있는 거겠죠, 분명히?
▶ 탁현민 : 의전 안에요?
▷ 최경영 : 네.
▶ 탁현민 : 그렇죠. 제가 자주 드렸던 말씀인데 저는 국가기념식은 그 국가가 갖고 있는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기념하는지. 혹은 무엇을 추념하는지. 대통령의 일정은 대통령의 철학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자기가 지금 어떤 관점을 가지고 국가와 나라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래서 대통령의 행사와 의전을 기획하는 사람은 대통령의 철학과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서 근본적인 고민을 좀 해야죠.
▷ 최경영 : 문재인 정부를 관통하는 철학은 뭐였습니까?
▶ 탁현민 : 저는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정부이고 그런 걸 담아내려고 했던 행사라고 생각해요.
▷ 최경영 :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 탁현민 : 예컨대 이런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상당히 딱딱한데 제가 첫 번째 현충일 행사를 맡아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현충일이라는 게 사실은 고백하지만 정말 그냥 공휴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면서.
▷ 최경영 : 상당수 국민들에게는.
▶ 탁현민 : 그냥 빨간 날. 노는 날.
▷ 최경영 : 솔직한 말로.
▶ 탁현민 : 그런데 어느 날 그게 제 일이 되고 직분이 되다 보니까 너무 아까운 거예요. 어떤 점에서 아까웠냐 하면 현충일은 방송3사가 생중계를 해요.
▷ 최경영 : 다 생중계 합니다.
▶ 탁현민 : 그걸 돈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한.
▷ 최경영 : 광고비로 따지면.
▶ 탁현민 : 그렇죠. 이게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 금액이잖아요. 그리고 모든 국민이 TV 앞에 앉기만 하면 그걸 볼 수가 있어요. 그러면 이 기회를 그리고 이런 계기를 그냥 흘려보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 최경영 : 지난번이랑 똑같이 하면서.
▶ 탁현민 : 50몇 년 동안 형식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현충일에서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적어도 그 시간에 현충일 행사를 하는 50분 동안만큼은 한 번쯤은 그 현충일의 의미에 대해서 잠깐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시작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현충원에를 가봤어요.
▷ 최경영 : 직접?
▶ 탁현민 : 현충원장님 안내를 받으면서 여기저기. 처음 첫경험 하는 거죠. 그런데 갈 일이 사실은 그동안 없었으니까. 그런데 저쪽에 되게 울긋불긋 꽃들이 너무 가득한 묘역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기는 유족들이 상당히 관리를 잘하는구나, 하고 저기는 뭐죠 그랬더니 현충원장님 설명이 무연고 묘역입니다, 그러는 거예요.
▷ 최경영 : 무연고.
▶ 탁현민 : 그래서 아니, 무연고 묘역이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무연고 묘역이 왜 이렇게 더 꽃이 많아요, 그랬더니 가서 보시죠. 가봤더니 조화인 거예요.
▷ 최경영 : 조화.
▶ 탁현민 : 왜냐하면 연고가 있는 분들은 간혹 오셔서 꽃도 놓지만 무연고 묘역은 찾아오는 분이 없기 때문에 아예 조화를 갖다놓은 거예요. 그래서 무연고 묘역이 더 화려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서 약간 찡했어요. 그리고 이건 우연이었는데 그래서 무연고 묘역에 이렇게 묘비들을 하나하나 보는데 어떤 묘비 앞에 딱 멈춰서게 되더라고요. 그 묘역에 뭐라고 쓰여 있었냐 하면 보통 현충원 묘역의 묘비는 앞에 이름이 있고 측면에 어디서 전사했다는 약력이 있는데 육군 중사 김기억 이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이름이.
▷ 최경영 : 기억?
▶ 탁현민 : 네, 기억하다의 그 기억. 거기서 또 한 번 찡한 거예요.
▷ 최경영 : 찡했겠다.
▶ 탁현민 : 그때 들었던 생각이 이분은 23살에 돌아가셨어요.
▷ 최경영 : 그렇지.
▶ 탁현민 : 1930년에 태어나서 50년 가을.
▷ 최경영 : 30년에 태어나서.
▶ 탁현민 : 그러니까 23살에 돌아가셨는데.
▷ 최경영 : 53년.
▶ 탁현민 : 네, 이분의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그 나이 때니까 결혼도 안 했기 때문에 가족도 없죠.
▷ 최경영 : 그렇죠.
▶ 탁현민 : 기억이라는 이름 앞에서 우리가 좀 숙연해져야 되지 않나. 그리고 이분이 뭔가 우리한테 그런 메시지를 보낸 거 아닌가.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 최경영 : 그렇죠.
▶ 탁현민 :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이번 현충일의 메인 모티브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 최경영 : ‘당신을 기억한다.’
▶ 탁현민 : 그거를 모티브로 가져와야겠다. 그런 경험들을 좀 하게 됐었죠.
▷ 최경영 : 이게 마치 영화감독들처럼 현장 로케이션을 다 해가지고 그다음에 이렇게 결정을 하는 거군요, 기획 이런 게.
▶ 탁현민 : 뭐 다는 아니지만 그 기억이 저한테도 되게 강렬해서 그게 이제 거의 임기 초였거든요, 6월이니까 현충일은. 저희가 5월에 이제 임기를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이제 국가 기념식을 허투루 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 최경영 : 지금 윤석열 정부의 국가 기념식이나 뭐 이런 건 어떻게. 잘하고 있습니까?
▶ 탁현민 : 저는... 제가 이거를 자꾸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제 비교하게 돼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당히 제 말이 고깝고 잘난 척하는 걸로 들려서 정말 하고 싶지 않아요, 그 비교하는 말들을.
▷ 최경영 : 안 하실 거예요?
▶ 탁현민 : 그런데, 그런데 지난번 광복절 행사였나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하더라고요. 문재인 정부의 광복절 행사는 광복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다 했었거든요. 한 번도 같은 장소에서 한 적이 없어요. 뭐 서울역 광장에서 한다든가 아니면 저기 독립기념관에서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계속 자리를 옮겨가면서 했는데 대통령실 앞의 용산 연병장이 광복과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질까. 행사는 일정, 시기, 장소, 내용이에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탁현민 : 그게 전부예요. 장소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살리지 못하면 그건 연출을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저분들은 왜 저기서 했을까 하고 나중에 제가 행사가 끝난 다음에 용산에서 했던 말들, 코멘트들을 봤더니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 했다. 그거는 광복절과는 전혀 무관한 거죠.
▷ 최경영 : 그거와는.
▶ 탁현민 : 광복절을 본인들 용산 이전의 당위성에 이용한 거죠.
▷ 최경영 : 윤석열 정부 위주의 생각을 한 거네.
▶ 탁현민 : 그래서 저는 좀 슬펐어요.
▷ 최경영 : 광복절마저 대상화가 되면 안 되는데.
▶ 탁현민 : 왜냐하면 국가기념식은 거의 유일하게 정쟁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에요. 광복절, 현충일, 3.1절, 한글날, 제헌절.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절대 그런 편파적이거나 편향적이거나 정치적 이해를 도모하는 일에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최경영 : 그리고 제가 요새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좀 보거든요. 아랍에리메이트 갔다 오셔서 뭐 아크부대 아직 안 돌아오셨습니다마는 아크부대 장병들이랑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 사진 뉴스라고 해서 코너가 있어서 쭉 보는데 제2부속실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진이 혼재돼 있고 어떤 거는 김건희 여사가 너무 전면에 드러나는 것 같아서 이게 약간 좀 오해의 소지?
▶ 탁현민 : 오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론에 계신 분들은 아마 진행자께서도.
▷ 최경영 : 영상도 저도 한 20 몇 년을 봤기 때문에.
▶ 탁현민 : 봤기 때문에 아실 거예요.
▷ 최경영 : 좀 이상해요.
▶ 탁현민 : 영상과 사진은 의도가 있는 거죠. 의도가 없이 만드는 영상과 사진은 아마추어들이고.
▷ 최경영 : 그렇죠.
▶ 탁현민 : 본인들이 프로페셔널이라고 하면 그리고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실에서 내놓는 공식 영상이면 거기에 의도가 없구나 이렇게 볼 수가 없죠. 의도가 있다고 봐야죠.
▷ 최경영 : 그렇죠.
▶ 탁현민 :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거기에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가 동일하게 다뤄지고 있거나 동일한 프레임 안에 의도적인 배치가 엿보인다면 그건 의도죠.
▷ 최경영 : 그때는 어떻게 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때는?
▶ 탁현민 : 일단 기본적으로 같이 참석하시는 행사가 있고 대통령이 참석하시는 행사가 있었지만 무 자르듯이 딱 잘린 건 아니지만 주로 여사님이 정치적이거나 정책적인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부여받은 권력이 없기 때문에.
▷ 최경영 : 사진도 따로 막.
▶ 탁현민 : 사진도 따로는 아니에요. 따로 관리하진 않았지만 아주 적은 양이거나 꼭 필요한 것들 정도만 했지 그 외에 뭐 일상적인, 얼마 전에 봤던 서문시장에 간 사진 이런 게 올라온 적은 없죠.
▷ 최경영 : 아크부대 그런 것들이 숫자가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저는 좀 깜짝 놀랐어요. 그런 것들이 숫자도 그렇고 포커스도 좀 이상하고 그래서 대통령실이 그런 걸 한번 눈여겨봐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탁현민 : 그러니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를 같은 하나의 부속실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밑에 부처나 다른 비서관실에서는 이를테면 1부속실에서 내일 시장 방문 예정 이렇게 지시가 내려가면 밑에서는 이게 대통령이 오는지 여사님이 오는지 아마 모를 거예요, 그걸 말해 주지 않는 한.
▷ 최경영 : 그러네요.
▶ 탁현민 : 그러면 적어도 대통령에 준하는 모든 준비를 하겠죠. 그게 과도한 의전들인 거고 과도한 낭비가 되는 거죠. 그리고 결국 사진부터 그런 것들이 다 그런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게 분리해 놓지 않고 대통령이 받는 예우와 의전을 여사님이 동일하게 받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저도 들더라고요.
▷ 최경영 : 그리고 지난번에 발리면, 날리면 이런 것들도 있었고 그랬는데 아랍에미리트 순방 때 또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이건 발언과 의전과는 상관이 없습니까?
▶ 탁현민 : 결과적으로는 아주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게 이것도 뭐 그냥 지나고 나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들어주시면 되는데 일단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 때 같은 경우에는 아크부대에서 대통령이 격려사를 한다. 그러면 그 기본 안은 국방부와 국방개혁비서관실에서 초안을 작성하죠. 그리고 그게 연설비서관실로 가죠. 연설비서관이 대통령이 말씀할 요지를 적고 그걸 부속비서관실에 넘기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수정한 후에 채택을 하죠. 그 내용과 범위에 대해서 약간의 애드리브는 있을 수 있어도 요지는 크게 벗어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사고 날 위험이 상당히 적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대통령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처럼 예정에 없는 말을 했다. 그러면 저는 이건 비공개 요청을 해야 된다고 봐요, 기자들한테.
▷ 최경영 : 비공개 요청을 해야 된다, 그때.
▶ 탁현민 : 그러니까 이거는 이 과정도 문제고 문제가 불거진 다음에 처리하는 방식도 문제고 이걸 자랑스럽게 그냥 공개해 버린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 탁현민 : 그러면 거기 따라가 있는 홍보수석부터 정무 라인, 홍보 라인의 무능이며.
▷ 최경영 : 감, 감.
▶ 탁현민 : 동시에 대통령의 무책임이다. 이 두 가지가 만나서 지금 계속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는 거다, 그렇게밖에 생각하기가 어렵죠.
▷ 최경영 : 너무 대비적인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문재인 정부 때 잘못했다 뭐 이런 건 없습니까?
▶ 탁현민 : 문재인 정부 잘못했던 점도 있겠죠.
▷ 최경영 : 좀 잘 안 됐다.
▶ 탁현민 : 그러면 뭐가 있을까요, 그게?
▷ 최경영 : 뭐 이렇게 언론 이야기, 언론의 보도를 다시 제가 복귀를 해보면 17년에 중국 갔을 때 혼밥 논란 같은 게 있었고.
▶ 탁현민 : 그 얘기도 저도 참 많이 했는데 물론 그때는 제가 의전비서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 최경영 : 그렇군요.
▶ 탁현민 :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 말씀을 드리면 그때가 상당히 오랜만에 중국 방문이었고 한류 문제를 비롯해서 중국과 풀어야 할 것들이 되게 많았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던 순방으로 기억해요. 그런데 혼밥이라는 게 그렇게 규정을 해버려서 그렇지 아마 어딘가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가셔서 중국 사람들의 보통 식사와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 이것 때문에 혼밥을 했네 이런 얘기가 나왔던 건데 실은 그 장면은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에 가서 쌀국수 먹는 거랑 비슷한 거예요. 현지 주민들, 현지 국민들, 방문국의 국민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프로그램이었던 거지 그게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밥을 먹은 게 아니죠.
▷ 최경영 : 일정 같은 것을 관리할 때, 외국에 나갈 때 대통령실에서 그런 거를 다 어떤 의미 같은 거를, 이 나라의 메시지, 이 나라에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다 또는 한국 국민들에게도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다 이런 게 다 묻어 있는 거겠네요?
▶ 탁현민 : 당연히 묻어 있죠. 당연히 묻어 있고 사전에 기본적으로 방문 국이 정해지면 그 나라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에 대해서 치열하게 얘기를 하고 그러고 나서 사전에 답사를 가고 논의했던 것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체크하고 그러고 나서 대통령께 보고하는 거예요. 그럼 대통령도 본인의 생각이 있으실 거 아니에요. 뭔가 더 추가할 수도 있고 혹은 뺄 수도 있고. 그러면 거기서 나온 대통령의 말씀을 가지고 최종안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몇 개의 과정을 거치죠. 그런데 이게 항상 보면 여유가 있진 않아요. 아주 급할 때는 두 달 안에 다 모든 게 만들어져야 될 때도 있고.
▷ 최경영 : 그렇겠죠.
▶ 탁현민 : 심지어 급한 거는 한 달 안에 다 만들어야 될 때도 있고. 그래서 일이 막 정신없이 돌아가긴 하는데 그래도 메시지를 가져가지 않고 그냥 방문하는 경우는 없었죠.
▷ 최경영 :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할 때도 그렇고, 그건 그렇다고 치고요. 이태원 참사 같은 경우에 그거는 보여주는 메시지가 영정이나 사진도 그렇고.
▶ 탁현민 : 이게 약간 국민적 상식하고도 좀 차이가 있고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인데 그거를 억지스럽게 설명하려고 하는 경향이 좀 용산에 있는 것 같아요. 그때도 복귀해 보면 위패가 없고. 사실 위패가 없고 근조 리본이나 이런 어떤.
▷ 최경영 : 검은색으로.
▶ 탁현민 : 장의 용품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유족이 없는 곳에 매일 가가지고 한다는 게 이게 과연 정상적인 조문이라고 할 수 있나.
▷ 최경영 : 만약에 그런 불행한 일이 문재인 대통령 때 일어났어요. 그럴 때 조문을.
▶ 탁현민 : 실제로 있었죠, 그런 일이. 그러니까 제가 지금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여군 중사분이 되게 안 좋게 가신 경우가 있었잖아요.
▷ 최경영 : 그랬죠. 이예람 중사.
▶ 탁현민 : 그때 내부에서 많은, 많은은 아니지만 조금 거기를 가셔야 된다 마셔야 된다에 대한 논의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안 가셨으면 했어요. 왜냐하면 이게 어느 정도 슬픔이 좀 정리가 되고 그분들이 국가에 원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좀 준비가 된 상태에서 그다음에 대통령이 가셔야 대통령도 하실 말씀이 있고 또 유가족들도 위로가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에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일정을 좀 반대했었어요, 가시면 안 되겠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때 저희한테 빈소에 가는 거는 죽은 분에 대한 예의도 있지만 그보다는 살아남은 가족들에게 인사드리러 가는 거다.
▷ 최경영 : 그렇죠.
▶ 탁현민 : 지금 그분들이 제기한 문제는 처리해야 하는 과정이 얼마 걸릴지도 모르는데 빈소는 3일밖에 열려 있지 않고 그럼 내가 가서 뭐 좀 안 좋은 소리를 듣더라도 이건 가야 되는 거다 하고 가시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는 참 불편하죠, 그게. 그런데 그때 조금 그때도 슬펐던 게 그 아버님과 어머님이 대통령을 맞이하시는데 한 말씀을 안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냉랭하게 했다는 게 아니라 하소연하고 우리 딸 좀 살려달라고 얘기하고 이럴 것 같았는데 아무 말씀 안 하고 대통령하고 유가족이 손을 붙잡고 한참을 서 계시는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 최경영 : 지금 설연휴 이제 시작됐는데 이럴 때 시장에서 어묵 안 먹고.
▶ 탁현민 : 이야기 감정의 골을 너무. 가라앉았었는데.
▷ 최경영 : 좋은 이야기를 해서 저도 슬펐습니다. 뭐 다른 거 없을까요? 만약에 대통령실에 이거는 한번 아이디어 생각해보세요.
▶ 탁현민 : 저는 그 어묵 먹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러니까 그게 여야든 제가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든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든 너무 가식적으로 보이고 싫어서. 저희는 어떤 노력을 했었냐 하면 매번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었지만 선거 때나 그다음에 대통령 되신 후에 해마다 명절 전날이나 그쯤에 언론에서 올해 설 제수용품은 30만 원으로 가능하다. 이런 기사들이 나와요. 그래서 이게 진짜 가능할까. 하고 대통령한테 30만 원을 드리는 거예요. 드렸던 거예요. 그리고 여사님이랑 같이 장을 한번 보십시오. 그러면 진짜 물가를 아실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말이 되네.
▶ 탁현민 : 대통령의 생각이나 이런 것들도 이야기하시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두어 번 정도 그렇게 했었고요. 또 한 번은 그때 환경 관련한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이번 설명절 장보기는 시장바구니하고 그때 플라스틱 통을 미리 가져가서 비닐봉지를 쓰지 않고 거기다 담아오는 캠페인 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이 통을 대통령이 이만큼 들고 와서 장을 보고 이렇게 하니까 비닐봉투가 얼마가 더 없어졌네요. 이런 이야기하고. 그런 걸 보여주는 장면. 그다음에 상품권 있잖아요. 저기 재래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현금을 쓰지 않고 그것만 가지고 쓰는. 이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그게 다 좋았다는 건 아니고요. 그런 어떤 노력을 하면서 결국은 재래시장 활성화 때문에 가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렇죠.
▶ 탁현민 : 그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게끔 기획하시는 분들이나 일정을 짜시는 분들이 좀 고민을 해야죠, 더.
▷ 최경영 : 마지막으로 이제 무슨 일 하실 겁니까?
▶ 탁현민 : 저는 한 4월이 되면 다시 파리로 가야 됩니다.
▷ 최경영 : 또 파리의 남자가 되시는 거군요.
▶ 탁현민 : 남자, 원래부터 남자이기는 했는데. 파리에서 공연도 하고.
▷ 최경영 : 좋으시겠습니다.
▶ 탁현민 : 재미있게 지낼 생각입니다.
▷ 최경영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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