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질기준금리 3.65%·4.30% '5개월째 동결'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1.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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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실질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장애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5년물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의지와 미국 금리인상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렸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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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양회 전후로 부동산 부양 위한 5년물 인하 가능성 여전
중국인민은행

중국이 실질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장애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5년 만기 LPR을 각각 3.65%, 4.30%로 고시했다. 다섯 달째 동결이다.

LPR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조절하면서 사실상 LPR을 결정한다. 보통 1년물은 신용, 기업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통한다.

1년물 동결은 나흘 전인 16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면서 예고됐다. 5년물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의지와 미국 금리인상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렸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는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등 경기 부양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데다 류허 부총리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부동산은 중국의 주축 산업"이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류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미국 기준 금리는 연 4.25~4.50% 수준이다. 연준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FF)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4.50~4.75%로 높아진다. 미·중 간 금리차 역전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5년물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원빈런 중국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에 비해 전반적인 정책금리 조정 여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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