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부터 실내서도 벗는다…써야 하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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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열흘 후부터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마스크 착용 해제가 된 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약 3년 만입니다.
이한나 기자, 실내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게 정확히 며칠부터죠?
[기자]
오는 30일부터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전에 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오는 1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의무 착용이 해제된 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3가지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인데요.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이렇게 3가지가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설 연휴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이 아쉬우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한 총리는 "설 연휴 동안 이동이 늘어나고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시행시기를 연휴 이후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졌는데요.
때문에 한 총리는 60세 이상 고위험군 분들과 감염취약시설에 있는 어르신들은 하루빨리 접종받기를 강력히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부 시설이 제외됐는데, 어떤 곳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 그리고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참고로 대중교통에 택시도 포함됩니다.
그러면서도 한 총리는 노인 등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서 언제든 마스크를 써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답답했던 마스크 벗는 게 얼마만인 건가요?
[기자]
약 3년 만입니다.
3년간 모두 7번의 대유행이 찾아왔고, 지금은 7차 유행이 안정된 상황입니다.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우리 국민의 항체양성률이 99%에 육박하면서 일상 회복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면서, 예외 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와 더불어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만이 코로나19의 마지막 방역조치로 남게 됩니다.
[앵커]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우려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고위험군 중환자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요.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언론을 통해 "중환자 진료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상급 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은 상당 부분을 1인실이나 음압격리실로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 변이 유입을 지속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도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새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검사를 의무화하고 확보한 검체로 전장유전체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XBB1.5와 같이 새 변이가 유행하는 미국 등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한 언론을 통해 "새로운 변이는 나오고 있다"며 "결국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변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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