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적=이란' 논란에 가려진 40조 성과…보합권 머문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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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에서 40조원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 이뤘지만,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나온 'UAE적은 이란' 발언 논란에 경제 성과가 가려져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주한이란대산관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란의 두 번째 경제 교역 상대국인 UAE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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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원 경제적 성과에 긍정평가 1위 '외교'
UAE 적=이란 논란에 부정평가 1위도 '외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에서 40조원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 이뤘지만,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나온 ‘UAE적은 이란’ 발언 논란에 경제 성과가 가려져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3주간 37%→35%→36%를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번 조사를 앞두고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을 떠났다. 결과도 만족스럽다.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 투자 유치, 48개의 MOU 등 역대 UAE 순방에서 최대 규모의 성과를 창출했다. 스위스에서도 9억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한화로는 40조원 이상이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함께 협업하여 수출 계약, MOU 체결, 투자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순방 과정에서 논란도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의 후폭풍은 거셌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주한이란대산관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란의 두 번째 경제 교역 상대국인 UAE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항의의 뜻으로 최근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우리나라가 70억 달러(약 8조 6870억 원) 자금을 동결한 상황과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까지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장병 격려 차원이라며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위스 현지에서 이란 측의 반발과 관련 “다소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아랍에미리트(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재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과 관련해 국내 여론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 1, 2위는 ‘외교’와 ‘경제·민생’이 꼽혔다. 수십조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내는 등 경제적 성과에 방점을 둔 평가인 셈이다. 반면 부정 평가 1, 2위는 각각 ‘외교’와 ‘발언 부주의’로 UAE에서의 발언 논란이 주된 평가의 근거로 작용했다. 결국 UAE 발언 논란이 지지율 상승에 장애물로 작동한 셈이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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