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체크인' 이효리 "눈물버튼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캐나다 체크인'이 최종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별한 여정을 함께하자는 이효리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캐나다 체크인'은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온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이효리가 종영을 앞두고 제작진을 통해 뭉클한 종영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Q. '캐나다 체크인'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 같나요.
A. 그동안 봉사하면서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힘든 애들은 너무 많은데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것 같고, 입양 간 애들은 잘 살고 있는 건지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근데 애들을 직접 보고 오니까 마음속 걱정, 미련 같은 게 가벼워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동안의 힘듦을 애들한테 제대로 위로받고 온 거죠. 새로운 가족들과 안정된 모습을 보며 저도 덩달아 마음이 안정됐달까요. 저한테는 힐링이고, 행복한 순간들로만 가득 찬 프로그램이라 끝난다는 게 아쉽고. 아마 죽을 때까지 애들 보고 싶을 때마다 '캐나다 체크인'을 돌려보고 또 돌려볼 것 같아요.
Q. '캐나다 체크인'이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남았으면 하나요.
A. '캐나다 체크인'을 본 시청자분들이 '이 프로그램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이 눈물 버튼이 될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저는 여행 내내 정말 행복했고, 이런 만남의 기회가 늘 감사하단 생각이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본 분들에게도 안타까움이나 측은함보다는 새 가족을 만나 정착해있는 아이들에 대한 대견함이나 기쁨이라는 감정이 남아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새 가족을 만나 정착해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왔어요. 내 옆의 사람이나 강아지들에게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여행 내내 했거든요. 저의 여정을 본 분들도 알고 보면 나에게 소중한 존재는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는지요.
A. 프로그램 하나로 사회의 큰 변화를 바라는 건 욕심이 될 것 같고요. 그저 저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에 새 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전국 곳곳에 많이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아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 말고도 강아지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사실 이 일이 쉽지 않아요.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쏟아야 하는 일입니다. 전국 각지에 고생하시는 봉사자분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그들의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캐나다 체크인' 최종회는 오는 21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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