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텃밭 ‘동작을’에 정치신인 몰려든다는데…무슨 사연이
YS손자·조정훈 출마설 솔솔
잠재적 도전자들 기회 포착
“당내 갈등 정리될것” 전망도
지난 21대 총선 패배 후 재기를 노려왔지만 차기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사실상 차기 공천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동작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대 국회까지 6년여간을 동작을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에게 7%포인트 차이로 석패하며 야인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직과 기후환경대사직을 맡았지만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하며 잡음을 일으킨 끝에 최근 두 직에서 모두 해임당하는 불명예를 겪었다.
문제는 이러한 대통령실과 나 전 의원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나서며 윤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의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일각에선 나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조차 지키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나 전 의원의 입지가 흔들릴수록 잠재적 도전자들에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동작을을 둘러싼 소문반 사실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손자인 김인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동작을로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YS 정치를 상징하는 상도동이 해당 지역구에 있는 만큼 상징성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YS의 손자인 김 행정관이 온다는 것은 나 전 의원에게 공천을 안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사실상 이러한 압박까지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나 전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상황이 진정될 경우 다른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유력 당권주자로 자리매김한 김기현 의원이 연일 포용과 연대의 목소리를 내며 나 전 의원에 손을 내밀며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갈등의 골이 최고조다 보니 악화일로로 흐르는 분위기”라며 “윤 대통령이 귀국한 뒤 나 전 의원의 입장이 정리되면서 당내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밝혔다.
야당 역시 최근 이러한 소문과 관련해 과한 정치보복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에다가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나서 나 전 의원을 저격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를 동작을 지역구에 공천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 정도로 당리당략이 가관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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