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간부, 베트남서 북한 공작금 받아 남대문서 1만달러 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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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방첩당국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민주노총 간부 A 씨가 2016년 중국에서 서류 등을 전달하고 한 달 뒤 베트남에서 공작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남대문 등 여러 곳의 사설 환전소를 이용해 약 1만 달러를 환전한 점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A 씨는 바로 남대문 환전소 등 사설환전소 서너 곳에서 약 1만 달러를 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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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2016년 중국·베트남 출국
감시 따돌리고 북한에 서류 전달”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방첩당국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민주노총 간부 A 씨가 2016년 중국에서 서류 등을 전달하고 한 달 뒤 베트남에서 공작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남대문 등 여러 곳의 사설 환전소를 이용해 약 1만 달러를 환전한 점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노총 조직국장 A 씨가 북한 공작원을 만나 서류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전달하고, 이후 공작금을 받는 과정은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밀하게 이뤄졌다. A 씨는 2016년 8월 보스턴백(여행가방)을 가지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 A 씨는 베이징에 도착한 뒤 8시간 동안이나 방첩당국 수사원들을 따돌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A 씨는 결국 수사원들의 감시망을 피해 베이징 모처로 이동해 북한 노동당 산하 문화교류국 소속 리광진 공작조와 만났다. 방첩당국은 공작조가 이후 북한으로 돌아갈 당시 A 씨의 보스턴백과 비슷한 가방을 들고 간 상황을 포착해 A 씨와 공작조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방첩당국은 A 씨가 공작조에게 전달한 보스턴백 속에 남측 관련 정보 등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한 달 뒤인 2016년 9월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A 씨는 하노이에서 북한 공작원인 전지선과 접선했다. A 씨는 아들 오토바이를 타고 나온 전지선이 오토바이에서 꺼내 준 검은색 물건을 받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A 씨는 바로 남대문 환전소 등 사설환전소 서너 곳에서 약 1만 달러를 환전했다. 방첩 당국은 A 씨가 북한에 남측 정보를 넘겨주고 수수한 공작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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