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생아, 출산지원 없으면 2050년 인도의 3분의1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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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중국 베이징 철도역의 여행객들. (AP=연합뉴스)]
중국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책을 취하지 않으면 신생아 수가 2050년에 인도의 3분의 1로, 2100년에는 4분의 1로 추락할 것이라고 중국 연구진이 경고했습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해당 연구소의 량젠장 소장과 저명 경제학자 런저핑, 인구학자 허야푸가 집필한 해당 보고서는 "장기적인 추세로 볼 때 저출산율과 가임기 연성의 지속적인 감소로 신생아 수는 급감 단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50년이면 인도의 3분의 1인 773만 명으로 떨어질 것이고 2100년이면 인도의 4분의 1에 불과한 306만 명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 명입니다.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49년 이래 중국의 출생아 수가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1987년에 23.3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77명으로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유엔(UN)은 올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로 올라서리라 전망하면서 중국의 인구가 2050년에는 13억1천300만 명, 2100년에는 8억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위와연구소는 지난해 8억7천556만 명으로 집계된 중국의 16∼59세 노동인구가 2050년에 약 23%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의 인구 배당 효과는 종말을 고했고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도 전에 늙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으로 저축률·투자율이 점차 감소해 잠재적인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50년 중국의 중위연령은 50세인 반면 미국은 42.3세, 인도는 37.5세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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