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개나리 피더니 돌연 설연휴 최강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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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르더니 돌연 감당키 힘든 한파가 밀려온다.
한 겨울에 개나리까지 피었다.
캐나다와 미국은 한파와 폭설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면 유럽은 20도까지 기온이 상승,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서울은 겨울이 한 달 가량만 유지되고 1년 중 절반이 여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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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이어 개나리까지 꽃망울
지난 두달 기온, 종잡을 수 없어
지구촌도 이상기후로 곳곳 재난
2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르더니 돌연 감당키 힘든 한파가 밀려온다. 한 겨울에 개나리까지 피었다. 올해 겨울 이상기후가 심각하다. 국내 뿐 아니다. 북미는 폭설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유럽은 20도까지 겨울 기온이 올랐다.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은 먼 미래가 아님을, 이미 우리 삶을 엄습하고 있는 현실이란 걸 적나라하게 증명하고 있다.
최근 배우 박진희는 개인 SNS에 “기후 비상시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개나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어떤 자연재해를 겪어야 할 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며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갈지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겨울 이상기후로 지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은 한파와 폭설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면 유럽은 20도까지 기온이 상승,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눈이 녹아 스키장이 문을 닫고 겨울 스포츠 대회도 취소됐다.
꽃들도 개화시기를 헷갈릴 만큼 지난 두달 간 기온은 종잡을 수 없었다. 경포호수공원에는 개나리 꽃망울이, 강릉대도호관아에는 매화가 ‘활짝’ 피었다. 강릉뿐 아니라 동해 17.9도, 태백 12.9도, 대관령 11.2도 등 강원도 동해안에 초봄 같은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12일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18.7도까지 치솟으면서 59년 만에 가장 따뜻한 1월 날씨를 기록했다. 반면 불과 한 달 전엔 체감 온도 영하 20도에 이르는 한파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을 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8개 광역시도에선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은 겨울이 한 달 가량만 유지되고 1년 중 절반이 여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 여파다.
그나마 이건 미래 전망이지만, 당장 작년만 해도 전 세계는 이상기후에 극심한 피해를 겪었다.
2월 중순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등 유럽 대륙에 유례없는 폭풍이 등장했다. 풍속은 시속 196km에 달했다. 총 16명이 사망했고, 43억 달러의 피해를 일으켰다.
호주에선 대홍수가 났다. 퀸즐랜드주 남부 등은 불과 일주일 만에 1년치 비가 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48시간 동안 450mm가 내렸고, 파키스탄 홍수는 1700명 이상이 숨졌고,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유럽은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지역에서 최소 1만5000여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40도는 무난한 지경이었다. 포르투갈은 47도까지 올랐고, 스페인도 45도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피해도 극심했다. 카리브해와 캐나다를 강타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섬 90%가 정전됐고, 8명이 사망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엔 1만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속 187km 이상의 강력한 풍속으로 12m 높이의 파도까지 일으켰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로 인해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폭설과 추위, 고온현상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상수·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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