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난리, 광주 가뭄...작년에도 이상기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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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 등 중부 지역은 '물난리'가 날 정도로 강수량이 많았던 반면, 남부 지방은 전례없는 가뭄에 시달리는 등 유형이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2022년은 인도·파키스탄의 폭우, 북미 폭설,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라며 "우리나라 또한 중부지방 집중호우, 남부지방 적은 강수량, 동해안 역대급 태풍 등으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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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 등 중부 지역은 ‘물난리’가 날 정도로 강수량이 많았던 반면, 남부 지방은 전례없는 가뭄에 시달리는 등 유형이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20일 기상청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계절별 이상기후 현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의 ‘2022년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 강수량은 적었지만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컸다. 봄·가을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2022년은 인도·파키스탄의 폭우, 북미 폭설,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라며 “우리나라 또한 중부지방 집중호우, 남부지방 적은 강수량, 동해안 역대급 태풍 등으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우선 강수량에서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이 큰 차이를 보였다. 여름철 남부지방 누적 강수량은 483.3㎜로 중부지방(941.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로 중부지방에 정체전선이 활성화 되면서 이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중부지방 집중 호우기간(8월 8~11일) 누적 강수량은 서울 동작구 577.5㎜에 달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 강수량은 하위 3위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적었다. 연누적 강수량은 중부지방 1454.7㎜, 남부 922.2㎜였다. 동해안에는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기록적인 태풍으로, 9월 6일 포항 일강수량만 342.4㎜에 달했다.
전국 기준 연 강수량은 평년 대비 86.7% 수준에 불과했다. 1150.4㎜로 평년(1193.2㎜~1444.0㎜)대비 86.7%로 적었다. 1월부터 5월까지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강수량이 160.9㎜로 매우 적었고, 장마철 강수량(285.9㎜) 또한 평년(295.4~384.8mm)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전국 연평균 기온은 12.9℃로 평년 대비 0.4℃ 높았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로 9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2022년 전지구 연평균 기온이 5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우리나라에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연평균 기온을 끌어올렸다. 봄철(3~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2℃로 평년 대비 1.3℃ 높았다.
봄철 평균 기온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가을 또한 마찬가지다. 11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해 낮 기온이 크게 올라 11월 평균 최고기원이 16.5℃에 달했다. 평년 대비 2.9℃ 높은 것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초여름 고온도 상당했다. 덥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열대야가 일찍 찾아왔다. 서울, 수원, 춘천 등 15개 지점에서 1973년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반면 겨울철 12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1.4℃로 매우 추웠다. 평년 대비 -2.5℃ 낮은 수치로 겨울철 평균 기온 하위 4위를 기록했다. 서울 한강은 평년보다 무려 16일 빠른 12월 25일 첫 결빙이 관측되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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