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지속' 日, 소비자물가 상승률 41년 만에 최고치(종합)

최서윤 기자 2023. 1. 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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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3%로, 중앙은행 목표치(2%)를 이미 작년 4월 넘어섰다.

다만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데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도 3년 만에 처음으로, 이제 일본 중앙은행은 전략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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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물가상승률 4.0%…2022년 연간 상승률 2.3%
가파른 기준 금리 인상·강달러 현상 등 국내외 금융시장이 급변하면서 자금 경색 등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훌쩍 넘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달러는 도쿄 거래에서 정부 개입의혹 속에서도 다시 150엔을 향하고 있다. 엔화 변동성은 지난달 21일 일본 정부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환시개입을 천명한 이후 가장 높아졌다. 사진은 28일 서울 명동 환전소의 모습. 2022.10.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일본의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1년 만에 최대 폭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긴축에도 지속적 양적완화를 고수 중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와 TBS 방송, AFP 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일본 총무성은 변동성 높은 신선 식품 등을 제외한 일본 전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12월 104.1(2020년=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제2차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한창 오르던 1981년 12월(4.0%) 이후 41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일본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3%로, 중앙은행 목표치(2%)를 이미 작년 4월 넘어섰다. 최근 그 상승 속도는 더 가파르다. 11월 물가상승률에 3.7에 이어 지난달 4.1%면 가속도가 붙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급격한 물가 오름세를 견인한 요인 중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있다. 도시가스비가 33.3%, 전기세가 21.3% 각각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저 등 영향으로 신선식품을 제외한 가공식품 등 식료품값이 7.4% 오르고, 에어컨 등 가정용 내구재 10.8%, 휴대전화기기도 22.1% 상승했다.

무엇보다 중앙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해 전 세계적 물가 급등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예외적이고 일시적 이벤트로 보고 양적 완화 지속 의지를 시사했다.

다만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데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도 3년 만에 처음으로, 이제 일본 중앙은행은 전략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일본은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중앙은행이 매입하는 기이한 경제구조를 유지해왔다. 이에 국가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66%에 달하지만 이 중 외채 비율은 10% 미만이며 부채의 약90%를 중앙은행과 국내기관이 감당, 엔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BOJ) 입구.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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