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파리서 79세로 별세

안진용 2023. 1. 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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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9)가 20일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윤정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0년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고, 남편인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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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알츠하이머병 투병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9)가 20일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윤정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0년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고, 남편인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문희, 남정임과 함께 1960∼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끈 고인은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출연 후 16년간 연기활동을 중단한 고인은 2010년 영화 ‘시’로 복귀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았고,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알츠하이머병 투병 사실은 2019년 공개됐다. 백건우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는 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며 이를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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