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대통령 감동시킨 ‘정황근표 진심’ K라이스벨트로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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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쌀이 오는 2027년부터 쌀 자급률이 낮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7개국에서 해마다 216만톤(t) 생산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기니는 물리적 거리가 멀어 인적 교류가 적다보니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어렵다고 봤는데, 기니 대통령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우리 쌀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농업 기술 공여를 이야기했더니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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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쌀이 오는 2027년부터 쌀 자급률이 낮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7개국에서 해마다 216만톤(t)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30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았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해 전 세계 식량·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케이(K)-농업 전파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ODA(공적개발원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올해 농업 ODA 예산은163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4년후인 2027년에는 두배가량인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예산 일부는 가나, 감비아, 기니,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쌀 자급률이 낮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7개국에 한국형 쌀 생산벨트(K-라이스 벨트)를 구축하는데 투입된다. 올해는 대상 국가들과 양해각서(MOU) 체결하고 현지 타당성 조사를 통해 관개시설 구축, 현지 적합형 종자 보급, 중고 농기계 지원, 수확 후 가공 및 유통까지 포괄적인 패키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농업 ODA 계획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 장관이 지난해 10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카메룬과 기니에 다녀온 후 구체화됐다.
정 장관은 기니 방문시 당초 일정에 없었던 대통령 면담을 추가해 우리 쌀의 우수성과 녹색혁명을 통한 가난 극복 및 새마을운동을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만나는 자리라 면담 초 다소 서먹했던 기니 대통령이 정 장관의 진심 담긴 설명에 감동을 받아 25여분간 손을 모으고 경청했다고 한다.
정 장관은 “기니는 물리적 거리가 멀어 인적 교류가 적다보니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어렵다고 봤는데, 기니 대통령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우리 쌀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농업 기술 공여를 이야기했더니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면담 이후 우리 일행에 의전관이 동행하는 파격적인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귀국 후에도 기니가 불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아마존을 통해 불어로 된 새마을운동 관련 서적을 구매해 기니에 보내주는 열의를 보였다.
정 장관의 이런 저개발국 원조에 대한 진심 어린 접근은 부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정 장관의 부친은 박정희 정부 시절 충남 천안 성환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사육사로, 당시 국내에 처음 들어온 독일산 젖소 홀스타인 종의 관리 업무를 맡았다. 이것이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씨앗이 돼 지금은 세계 5위 낙농 강국으로 도약했고, 최근 네팔에 젖소 101마리를 원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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