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망 1개로 자율주행·스트리밍·게임 다 된다” … 5G 초격차 한걸음 더

장병철 2023. 1. 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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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세대(G) 단독모드(Stand Alone·SA) 상용망 환경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KDDI 연구소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일본 도쿄 시내의 5G 상용망에서 기술 검증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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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G 상용망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
물리적 이통망 가상으로 분할
다수 서비스 동시 제공 가능
5G 확산 기여… 초격차 ‘속도’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세대(G) 단독모드(Stand Alone·SA) 상용망 환경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누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자율주행, 고화질 스포츠 중계 등 서로 다른 기술 특성을 요구하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사진) 회장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통신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초격차 지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 검증은 2022년 9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급한 5G SA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에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연동해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RIC)를 활용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에 성공했다.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 상황에 따라 기지국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고 제어하는 5G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KDDI 연구소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일본 도쿄 시내의 5G 상용망에서 기술 검증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기술 특성을 요구하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져 5G 서비스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예컨대 자율주행이나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이 초저지연·높은 신뢰성이 필요한 서비스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트리밍, 고화질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과 같이 높은 통신 속도가 따라붙어야 하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각각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요카이 토시카즈 KDDI 모바일기술본부장은 “5G 상용망에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일반 고객과 기업용 서비스 검증에 성공한 것은 KDDI의 5G 여정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5G 및 차세대 통신망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자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새로운 5G 서비스를 발굴,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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