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반정부 시위 격화… 수도 리마로 시민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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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하며 전국 각지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수도 리마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약 1만2000명의 경찰이 배치돼 강경 진압에 나섰지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도시 엘리트 대 시골 빈농 갈등으로까지 번지며 장기적인 '수도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 밖인 남부 안데스산맥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방향을 바꿔 수도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자 경찰력을 추가 동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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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하며 전국 각지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수도 리마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약 1만2000명의 경찰이 배치돼 강경 진압에 나섰지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도시 엘리트 대 시골 빈농 갈등으로까지 번지며 장기적인 ‘수도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CNN 등에 따르면 페루 당국은 이날 1만1800여 명의 경찰을 수도 리마에 배치했다. 수도 밖인 남부 안데스산맥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방향을 바꿔 수도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자 경찰력을 추가 동원한 것.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리마를 점령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점령하라. 하지만 평화롭게 말이다”라며 대화로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시위 양상이 ‘도시 대 시골’ 갈등으로 번지며 더욱 격화할 조짐이다. 이날도 시위대는 페루 부촌 지역인 미라플로레스에 모여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퇴진하고,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시위대가 안데스산맥 지역 출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축출한 것이 ‘수도 외 지방에 대한 차별’이라고 느끼고 있어 분위기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등 강 대 강 대치를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시위로 최소 53명이 사망하고 77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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