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서 24일간 표류한 40대 남성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리브해 작은 섬 주민이던 40대 남성이 3주 넘게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에스펙다도르와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미니카 연방 출신 엘비스 프랑수아(47)는 지난해 12월 신트마르턴 섬에 있는 항구에서 보트를 수리하던 중 악천후 속에 배와 함께 파도에 휩쓸렸다.
신트마르턴 섬은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 중 한 곳이다.
중간중간 침몰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배에 고인 물을 퍼내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울로 햇빛 반사해 상공에 뜬 비행기에 구조 신호
소회에서 “어느 순간 희망을 잃고 가족만 떠올렸다”
카리브해 작은 섬 주민이던 40대 남성이 3주 넘게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가 가진 먹거리라고는 케첩과 마늘가루, 국물 내기용 가루 큐브가 전부였다. 물도 없었기에 천을 이용해 모은 빗물을 식수로 삼아야 했다. 중간중간 침몰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배에 고인 물을 퍼내기도 했다.
그는 구조 요청을 위해 선체에 영어로 ‘HELP’(도와주세요)라는 글씨를 써넣었다. 멀리 지나가는 배들의 모습을 보고 보트에 불을 붙여 조난 신호를 보내려 했지만,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기를 20여 일, 마침 인근 상공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걸 확인한 그는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를 기적적으로 발견한 항공기 승무원이 가까운 콜롬비아 측에 신고했고, 콜롬비아 해군이 주변을 항해하던 상선에 도움을 요청해 지난 16일 라과히라주 북서쪽 222㎞ 해상에서 프랑수아를 구조했다. 표류한 지 24일 만이었다.
콜롬비아 항구도시 카르테헤나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체중은 좀 줄었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프랑수아는 “아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고 어찌할 바도 몰랐다”며 “어느 순간 희망을 잃고 가족만 떠올렸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