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차리려면..."대형마트 33만원, 전통시장 27만원"

오세중 기자 2023. 1. 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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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4인 기준)에 필요한 식재료들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6만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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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선물 포장된 과일상자가 쌓여있다. /사진=뉴스1


올해 설 차례상(4인 기준)에 필요한 식재료들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6만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7만656원, 대형마트는 평균 32만9473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만8817원(17.9%)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류(53.6%), 수산물(28.3%), 육류(19.1%)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더 우위를 보였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고사리(66.7%), 깐도라지(65.6%), 대추(47.7%), 동태포(45.5%), 숙주(42.8%), 쇠고기(탕국용)(34.7%) 순으로 조사됐다.

자료=소진공 제공

지난해 설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1% 상승(26만2645원→27만656원) 했고, 대형마트는 3.6% 하락(34만1859원→32만9473원)했다.

과일류, 채소류는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및 저장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나 최근 한파와 폭설로 대파와 무 등 일부 채소류는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소고기는 도축 마릿수 및 공급 증가로 가격이 안정적이고, 돼지고기는 생산량과 공급량이 증가했으나 외식 수요 증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위기감 확산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해 1월 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특별판매 중이며 총 상금 5억원 규모로 온누리소비복권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며 "설 명절기간 신선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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