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편의 비서” 백건우와 47년 잉꼬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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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를 이야기하면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 오른쪽)를 빼놓을 수 없다.
이후 윤정희는 한국에서의 배우 생활을 뒤로하고 백건우가 주로 활동하는 파리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이후 윤정희는 몇몇 작품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오롯이 백건우의 아내로 살았다.
하지만 2019년 무렵부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하면서 백건우는 홀로 연주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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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를 이야기하면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 오른쪽)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1976년 3월, 재불화가 이응노의 집에서 한복을 입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윤정희는 한국에서의 배우 생활을 뒤로하고 백건우가 주로 활동하는 파리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당시 두 사람이 유고슬라비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납북(拉北)될 뻔한 위기를 겪은 건 유명한 이야기다.
이후 윤정희는 몇몇 작품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오롯이 백건우의 아내로 살았다. 그의 해외 공연에 일일이 동행하며 식사와 잠자리를 챙겼다. 윤정희는 ‘시’의 개봉에 맞춰 문화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비서’라 칭하며 “전 영화가 없을 때는 실직자니까 남편과 동행해요. 남편은 연주에만 신경 써야죠. 하지만 저는 절대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요. 남편이 주인공이 돼야죠. 저는 비서면 족합니다”라며 남다른 금실을 드러내곤 했다.
하지만 2019년 무렵부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하면서 백건우는 홀로 연주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백건우는 2021년 3월 국내 공연에서 꿈같은 결혼 생활을 하다 비극적 최후를 맞은 로베르트 슈만의 곡을 연주하며 아내의 쾌유를 빌었다.
나윤석·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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