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기업들이 ‘IT 성지’로 몰리는 까닭[Biz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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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성지'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판교로 속속 모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등에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한데 모아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그레이츠 판교로 이전했다.
국내 철강회사가 판교에 입성한 건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HD현대 관계자는 "GRC가 판교에 자리한 만큼 IT 기업들과의 협업도 보다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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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기술협업 최적 장소”
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성지’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판교로 속속 모이고 있다. 과거 보수적인 ‘굴뚝 산업’ 대신 미래지향적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첨단 분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등에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한데 모아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그레이츠 판교로 이전했다. 이번에 이동한 인력은 약 1100명이다. 국내 철강회사가 판교에 입성한 건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판교 오피스로 사옥을 통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해 말 판교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사진)로 입주를 완료했다. 연 면적 17만5000㎡(약 5만3000평),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인 GRC에는 HD현대,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등 총 17개사가 둥지를 틀었다. GRC로 출근하는 인력만 5000여 명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 HD현대는 조선·해양 산업 대전환의 꿈을 GRC를 통해 이루겠다는 각오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해 12월 비전 선포식에서 전동화·무인화·친환경·인공지능(AI) 등을 키워드로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GRC가 판교에 자리한 만큼 IT 기업들과의 협업도 보다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두산그룹도 각각 2014년, 2020년 판교 인근으로 사옥을 옮겼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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