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별세

평소 알츠하이머 앓아…향년 79세

1960~80년대 스크린을 장식했던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79세.

2016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개막식에서 인사하는 故윤정희 배우/사진=연합뉴스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윤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 발탁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습니다.

그해 대종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에 오른 그는, 이듬해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의 신인상도 받았습니다.

1960~80년대 다작을 이어간 그는 배우로서 활동한 작품만 총 280편에 달합니다.

주요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습니다.

이후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배우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1973년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으며 배우자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백건우(77) 씨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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