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지는 ‘킹달러’ … 시장선 ‘Fed 2월 베이비스텝’에 베팅

김지현 2023. 1. 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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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2주가량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은 Fed의 정책금리 인상속도 조절에 기대를 걸었으나 뉴욕증시는 Fed 인사들의 강경 발언에 하락했다.

잇따른 경기 둔화 지표에 시장에선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Fed 인사의 강경 발언과 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에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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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 7개월 만에 최저치
물가둔화에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일부 매파 인사들 ‘빅스텝’ 주장
다우 -0.76% 등 뉴욕증시 하락
미국증시 또 후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에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 현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2주가량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은 Fed의 정책금리 인상속도 조절에 기대를 걸었으나 뉴욕증시는 Fed 인사들의 강경 발언에 하락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102.06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중 101.53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률 둔화에 경기침체 지표까지 나타나면서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6.2%, 6.5% 오르며 전달보다 상승률이 완화됐다. Fed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인플레이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가 된다.

잇따른 경기 둔화 지표에 시장에선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이번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은 96.3%로 전망됐다.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3.7%에 불과했다. 반면 Fed 인사들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가까워진다는 신호가 더 나올 때까지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역시 전날 빅스텝 필요성을 주장하며 최종 금리 수준을 연 5.25∼5.50%로 제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Fed 인사의 강경 발언과 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건으로 전주 대비 1만5000건 감소했다. 시장은 증가 전망을 내놨지만 오히려 감소로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6%)·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6%)·나스닥지수(-0.96%) 모두 하락 마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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