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회원사에 닫혔던 업비트 송금...활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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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이상 규모의 가상자산이 전송될 때 송·수신인 신원정보를 기록하게 하는 '트래블룰'이 지난해 3월 시행된 이후, 가상자산 송금 체계가 여전히 사실상 양분돼 있다.
국내 점유율 80% 이상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업자에는 송금이 지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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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100만원 이상 규모의 가상자산이 전송될 때 송·수신인 신원정보를 기록하게 하는 '트래블룰'이 지난해 3월 시행된 이후, 가상자산 송금 체계가 여전히 사실상 양분돼 있다. 국내 점유율 80% 이상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업자에는 송금이 지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베리파이바스프 개발사이자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 외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이 세운 합작 법인 '코드'도 트래블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코드 솔루션을 도입한 사업자 중 빗썸, 코인원, 코빗을 제외하면 업비트와 송금 체계가 연동된 곳이 없다.
이런 국면에 다소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코드 솔루션을 도입한 가상자산사업자 중 일부가 업비트 송금 지원 사업자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코드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베리파이바스프를 사용하는 사업자와 송금 체계를 연동하기 위한 절차를 막연하게 느끼는 상황"이라며 "개별 사업자 단위로 이런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일련의 절차를 만들고자 상호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트래블룰은 지난 2019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도입돼야 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제도화가 이뤄졌다. 당초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은 트래블룰에 대한 공동 대응을 준비 중이었지만, 업비트가 이런 연합에서 벗어나면서 각자 솔루션을 준비하게 됐다.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가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해 솔루션을 개발했기에 트래블룰 시행 전부터 연동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실제 트래블룰 의무화 시점인 지난해 3월25일까지 기술적 연동이 완료되지 않아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간 송금도 한 달여간 지연됐다.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사업자인 업비트가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채택한 사업자로의 유동 자금 이동이 제한되면서 가상자산사업자들은 독과점 소지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빗썸·코인원·코빗에 대해선 현재 송금이 지원되고 있지만,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만 도입한 다른 사업자들은 이런 제약을 현재까지 계속 겪어온 것이다.
람다256과 업비트는 그 동안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쓴다고 해서 송금을 지원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며, 개별 사업자에 대한 자체 판단에 따라 정책을 정해왔다고 강조했다.
람다256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간 기술적 연동이 완료됐고, 거래소 간 활발히 암호화폐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송금이 허용되는 거래소는 어떤 트래블룰 솔루션 네트워크에 속해 있는지가 아닌, 각 거래소 판단에 따른 정책"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자체적인 자금세탁방지 기준에 따라 가상자산 송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내부 절차에 따라 국내·외 거래소의 요청을 순차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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