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이란, 대사 맞초치...외교부 "국제관계와 무관"
■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보여주시죠.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었죠. 거센 후폭풍이 있는데 일단 윤석열 대통령 순방 일정 마무리하고 내일 새벽에 도착을 합니다. 일단 정부에서는 순방에 대해서 좋게 평가를 하고 있어요. 두 분의 평가도 한번 들어볼까요?
[김상일]
좋게 평가할 부분이 있죠. 있고 그렇지만 실수한 부분도 분명한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정부의 자세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자세가 뭐냐.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걸 무작정 아니다라고 덮으려고 하고 두둔하려고 하면 그거에 대해서는 반대가 이야기를 할 빌미를 주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국익이잖아요. 국익에 대한 건 야당이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면 역풍이 불 거라고 저는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공격하면 안 되고 타이밍을 잘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란과의 갈등이 생겼으면 이란과 갈등을 해결하는 데 먼저 야당도 도움을 줘야겠죠. 그런데 그런 도움을 주려면 뭐가 중요한 거냐면 여당과 정부 측에서 우리 실수는 우리가 인정을 해요. 이걸 비공식적으로라도 메시지를 줘야 돼요. 이거 우리가 인정하는데요, 죄송한데요. 그렇지만 이란과 갈등이 생기면 국민들이 피해 보잖아요. 이런 자세가 필요한데 이걸 공중전으로 서로 두둔만 하고 공격만 하고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피해 보는 건 국가이자 국익이자 국민이다, 이런 생각을 저는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순방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실수 때문에 많이 가려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걸 야당과 국민에게 잘 설명해서 그 성과까지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순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성과는 있었지만 실수에 가렸다. 실수는 인정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종근]
일단 성과 부분은 대통령실에서도 예상치 못한 성과였던 것 같아요. 굉장히 업돼 있는 상황 속에서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했다고 전해지고요. 그만큼 아랍에미리트가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넘는 그런 MOU와 약속들을 했고 실질적으로 MOU 차원이라고는 하나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 속에서 MOU를 제대로 실현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거의 확실히 되는 투자 액수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실수 부분은 이렇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표현하신 것 같은데 비공식적인 것과 공식적인 것은 구분을 해야 된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하나의 국가가 대상이 있습니다. 이 대상하고는 사실상 여러 가지로 얽혀있거든요. 경제 문제, 안보 문제, 또는 국제관계 속에서의 그런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공식적으로 실수를 인정한다? 이건 또 굉장히 위험해질 수가 있어요. 지금 당장 이란은 예를 들어서 이것이 우리가 오해다, 실수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선에서 예를 들어서 그거는 사과로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그다음 수순을 요구하거든요. 지금의 어떤 적이라는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한테 동결되어 있는 기름대금, 석유대금을 달라. 이건 사실 미국과의 어떤 공조 속에서, 국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줄 수 없는 문제인데 이것을 달라라고 요구한다든지 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NPT 탈퇴할 거냐, 핵을 개발할 거냐. 이건 절대 윤 대통령이 핵을 개발한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고 핵과 관련돼서 미국의 핵 자산을 우리가 함께 훈련을 하자. 훈련하는 단계로 가야 된다, 이 말과 핵 개발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데 이란이 그렇게 요구하고 그것을 지적하는 부분은 외교적인 기 싸움을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오해를 풀어나가면서 해야 될 문제. 여기서 야당의 역할도 참 중요하다. 이것을 분쟁으로 계속 확산시키면서 한-이란 관계를 정부가 실수했다고 하더라도 더 악화시키는 쪽이 아니라 일단 비판을 하더라도 한-이란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선에서 야당의 역할이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앵커]
이 박사님이 조금 더 길게 말씀하셨으니까 김 박사님한테 짧게 덧붙이실 말씀 있으시면.
[김상일]
저는 강조하고 싶은 건 딱 하나예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모든 것을 푸는 데 첫발이다. 그건 공개 표명을 하지 않아도 자세로써 드러난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 거죠. 왜냐하면 우리는 잘못한 것 없는데 너희가 그러는 거야, 이렇게 하면 반발심밖에 안 되잖아요. 그래서 뒤로라도,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리지만 뒤로라도 우리가 잘못한 거 맞지.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임위나 이런 차원에서 추궁을 해 주고 지금은 이란과의 이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달라. 이런 걸 진정성 있게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부탁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앵커]
오늘 키워드는 여기서 정리를 하겠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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