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어디에 넣어둘까…일석삼조 어린이펀드 눈길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어린이펀드 수22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5%를 기록했다. 어린이펀드라고 해서 다른 펀드와 특별히 다르지는 않다. 다만 일반적으로 미성년자일 때 가입해서 성년이 됐을 때 돌려받는 장기투자인 만큼 대형 우량주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하는 방식이 많다.
대표적인 어린이펀드인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SDS 등 대량주 비중이 높다. 어린이펀드 중 설정액이 1750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호(주식)’는 삼성전자, KB금융 등의 대형주와 함께 전 세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투자신탁1호’펀드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장기투자 하는 ‘미래에셋다이와넥스트아시아퍼시픽증권자투자신탁1호’ 펀드에 재투자한다.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설정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은 141%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어린이펀드는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하는 만큼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지, 국내외 시장 분산 투자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또한 장기 투자인 만큼 주식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린이펀드의 장점은 어린이를 위한 운용사들의 별도 서비스다. 일부 운용사들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열거나 대학·해외·기업 탐방 등의 견학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국내 예술경제캠프를 무료로 보내주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추첨을 통해 무료 해외 유명대학, 기업 투어를 진행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 도시 탐방 등을 진행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이런 프로그램이 3년째 멈췄는데, 올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는 어렵더라도 국내 중심의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펀드는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8세 미만의 자녀 명의 펀드 계좌에 낸 금액에 대해서는 10년마다 2000만원을 세금 없이 증여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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