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IT 강국 ‘에스토니아’, 서울에 세계 첫 비즈니스 허브 열었다
전자영주권·디지털 정부 등 양국 기업교류 거점
오픈을 기념해 지난 19일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스텐 슈베데(Sten Schwede)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가 공간을 소개하며, 향후 운영 방향과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에스토니아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린다.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1 크기로 인구 수는 130만명 정도다. 수도 탈린은 ‘발트해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02년 전자 신분증을 도입했고 지난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총선에 전자 투표를 채택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는 ‘전자영주권(e-Residency)’, 디지털 정부(e-Government)’, ‘관광 및 음식’ 등 3가지 주제의 상시전시로 구성된다. ‘전자영주권’은 에스토니아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에스토니아에 등록된 EU 회사를 설립, 세금/계약 등의 모든 비즈니스 운영을 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한국의 172개 업체가 에스토니아 전자영주권을 받았다.
특히, 국경의 한계 없이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등에게 최적화된 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영주권은 온라인으로 단 10~15분이면 신청 가능하며 약 한 달 정도의 승인 절차를 통해 취득할 수 있다. 승인 완료 후 비즈니스 허브에서 수령 가능하다.
‘디지털 정부’ 코너에서는 온라인 의료 서비스와 온라인 세금 신고, 디지털 신분증을 활용한 전자 투표 등 정부 서비스의 99%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세계 유일한 디지털 사회를 확인할 수 있다. ‘관광 및 음식’ 코너에서는 국립공원부터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수도 탈린, 발트 국가 최초로 미슐랭 인증을 받은 에스토니아의 음식까지 에스토니아의 특색 있는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는 상·하반기별 새로운 테마로 구성된 특별전시도 선보인다. 2023년 상반기 주제는 에스토니아의 바이오 경제에 핵심적인 ‘목재업’이다. 에스토니아의 한국 수출 품목 중 절반을 차지하는 산업인 ‘목재업’의 테마 하에, 제로 웨이스트 경제에 기여하는 고품질 목재 제품들과 조립식 공법으로 제작되는 친환경 목조 주택 건축 산업을 소개한다.
주한 에스토니아 스텐 슈베데 대사는 “에스토니아와 한국은 올해로 수교 32주년을 맞았고 지난 2020년 대사관 개관을 시작으로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비즈니스 허브의 목표는 에스토니아와 에스토니아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를 소개하고 에스토니아와 한국 기업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는 서울 중구에 소재한 서울스퀘어 1층에 위치해 있으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고 이메일 사전 예약 시 단체 방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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