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젤렌스키에 ‘앞으로 지원 어려워질 수 있다’ 입장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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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지원이 향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는 "번스 국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번스 국장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향후 어느 시점에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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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하원 장악, 재정 지원 힘들어질 가능성"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지원이 향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 시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비밀리에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번스 국장의 이번 방문은 큰 틀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는 목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의석 과반을 넘기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에 ‘백지 지원’은 없다고 강조해온 만큼 그가 우크라이나의 불안감을 의식해 직접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는 것이다. 미 당국자는 “번스 국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번스 국장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향후 어느 시점에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원이 정부 예산을 감시하는 만큼 미국 정부로써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칠지 모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WP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아직 미국 행정부의 지원 의지가 강력하며 미 의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450억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금 덕분에 적어도 올해 7∼8월까지는 쓸 돈이 있지만, 이후에도 미 의회가 다시 수백억 달러 지원안을 내놓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번스 국장은 또 러시아의 향후 계획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주변에서 치열한 소모전을 펼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동향일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주재 대사와 국무부 장관을 지낸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해 1월 러시아가 키이우 외곽의 안토노프 공항 점령을 시도할 것이라는 점을 정확히 예측해 우크라이나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다. 당시 경고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사전에 공항의 방어 태세를 강화할 수 있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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