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건강·환경 강조하는 ‘말보로’ 담배회사…월가 호평 왜?

필립모리스, 10년내 1위 담배브랜드 `말보로` 판매중단 계획
담배연기없는 미래·비욘드 니코틴 선언...`위해저감` 비전
제프리스, `보유`→`매수`·목표가 99→118달러 상향
전자담배(RRP) 중심으로의 전환 긍정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말보로로 유명한 세계적인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에 대해 제품 변화(연소담배→비연소담배)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9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오웬 베넷 애널리스트는 필립모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99달러에서 118달러로 19% 올려잡았다. 이날 필립모리스 종가는 101.19달러(전일대비 1.94% 상승)로 16.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필립모리스는 1847년 설립된 담배 제조사로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슬림, L&M, 라크 등의 담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미국 담배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9%인데 말보로 브랜드로만 43.1%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담배 시장에서도 21%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필립모리스가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욘드 니코틴’을 선언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환경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2025년까지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금연(무연 담배 및 웰빙제품 등)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0년내 말보로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그 공백은 전자담배(RRP) 등으로 채운다는 것.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무연담배 회사 스웨디시 매치를 16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필립모리스의 RRP사업 매출 비중은 2017년 13%에서 2021년 29%로 확대됐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등을 통해 글로벌 무연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23%까지 높이고 있다.

오웬 베넷은 “필립모리스는 ‘위해 저감’ 비전에 따라 미래 담배 모델인 RRP와 비욘드 니코틴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연소 담배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RRP가 향후 상당한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스웨디시 매치가 필립모리스의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비즈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브라이언 앵글러 포트폴리오 책임자도 필립모리스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이 있으며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필립모리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0명으로 이중 11명(55%)이 매수(비중확대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07.4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6.2% 높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