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최첨단 선형가속기로 암 치료한다

박효순 기자 2023. 1.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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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감신) 산하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최첨단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트루빔 에스티엑스)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선형가속기는 방사선을 암 세포에 쪼여 치료하는 장비다. 트루빔 에스티엑스는 국내에서 3번째로 다각도 정위적방사선수술 시스템과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를 탑재했다. 폐암, 간암, 전이암 등에 비침습적인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다. 세밀한 2.5㎜ 다엽콜리메이터 조준경을 사용해 암 세포에만 정확하게 공격한다. 정상 세포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감신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유근영 원장(가운데), 국가보훈처 박봉용 복지증진국장(유 원장 왼쪽) 등이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고가의 선형가속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보훈병원 제공

기존 장비 대비 4배 이상 높은 방사선 출력과 다각도 정위적 방사선 수술 치료법을 자동화한 기술까지 구현해 치료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또한 6D 환자테이블 도입 및 고사양의 전산화치료계획시스템을 갖춰 보다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암 역학 및 예방의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근영 병원장을 주축으로 최첨단 장비와 기술 투자를 확대에 나섰다. 암 진단과 치료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한 인공지능 암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최첨단 장비인 ‘다빈치Xi’를 이용해 전립선암, 대장암 등 로봇수술을 실시해 2년 만에 500례를 달성했다. 요양급여 적정성평가에서 4대암(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이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급병원 수준의 암 치료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장나영 부장은 “이번에 도입한 선형가속기가 암 환자의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근영 병원장은 “앞으로도 국민과 국가유공자가 수준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첨단 의료 기술과 장비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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