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좀 잡히려나”… 12월 생산자물가 -0.3%,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하락

김신영 기자 2023. 1. 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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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내려가면서 두 달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모습. /뉴스1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한국은행이 20일 밝혔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농림수산품 등은 올랐지만 국제 유가와 달러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 물가가 많이 내렸다. 생산자 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약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6.0%로 전달(6.2%)보다 낮아졌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6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및 컴퓨터, 전자 및 광학 기기의 하락 폭이 커진 영향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9% 올랐다. 식료품이 전월 대비 2.5%, 신선 식품은 12.4% 오르는 등 상승 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에너지는 전월 대비 3.9%, 정보 기술(IT)은 0.5%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식료품·전기·도시가스·석유제품 이외를 보면 상승세가 무뎌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고 경기 변화와 국제 유가, 환율의 움직임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주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 생산자물가지수는 118.8로 전년보다 8.4% 올랐다. 2008년(8.6%)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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