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이란 적국' 발언…지도자 어때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제3국에 관한 말 극도로 자제해야…이란 문제 빨리 수습해야"
"국가의 관계는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미묘…늘 의식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상대국의 대외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제3국에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란 적국' 발언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에 어울리지 않는 고민이 우리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외교는, 그리고 지도자는 어때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소개된 외국 정상과의 대화의 원칙을 소개하면서 "국가의 관계는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 나의 말이나 한국의 정책을 나쁘게 받아들이는 국가가 있을 수 있다"며 "그것을 늘 의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일부 정치인은 대통령을 비호하려고 이란을 또 자극한다.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그 어느 것보다도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 국익은 경제나 안보에서의 이익, 영향력, 국가 이미지 등 많은 것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란과의 문제는 빨리, 그리고 말끔히 수습해야 한다"며 "결코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