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현범 회장 자택 압수수색…한국타이어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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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분위기가 연초부터 뒤숭숭하다.
검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탓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고발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회장 검찰 소환과 압수수색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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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횡령·배임 혐의로 공정위 고발 사건과 별개
총수 개인에 대한 검찰 수사 계속돼
여전한 노조 리스크…내년 경영 불확실성 커져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 분위기가 연초부터 뒤숭숭하다. 검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탓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고발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총수 개인에 대한 검찰 압박이 강해지며 올해 그룹 경영 전반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0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조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위반 등 혐의 수사와 관련해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및 조 회장 등 관계인들의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를 고발한 사건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의 부당 지원과 사익 편취 행위에 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80억300만원을 부과하며, 검찰에 고발 조치까지 했다.
검찰은 이 건과 관련해 지난달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공정위에 조 회장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이달 10일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조 회장 신분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회장 검찰 소환과 압수수색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검찰의 조 회장 수사 속도와 방식에 주목한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를 고발 조치한 후, 같은 달 한국타이어를 전격 압수 수색을 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한국타이어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한국프리시전웍스(옛 MKT) 등 한국타이어 계열사 3곳과 관계사 1곳이었다.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대상에 조 회장 집무실이 포함되며 검찰 수사 칼끝이 결국 조 회장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공정위 고발→검찰의 한국타이어 압수수색→조 회장 참고인 소환→조 회장 피의자 전환'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여기에 조 회장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한 자택 압수수색도 전광석화처럼 이뤄지며 재계에선 현 정부가 보내는 일종의 시그널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 사측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지회)와의 갈등은 장기전 양상을 보인다.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대전과 금산 공장 등에서 게릴라성 파업을 이어가던 지회는 지난달 충남 금산공장에서 집회한 뒤 24시간 총파업을 실시했다.
지회는 한국타이어 제 1노조로 조합원 수는 2000명 수준이다. 이들은 한국노총 산하 고무노조보다 높은 기본급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노총 고무노조와 민주노총 지회 등 2개 복수 노조 체제로 이뤄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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